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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에서 <사회구성체와 사회과학방법론>의 증보판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그렇다.이진경의『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 그후 20년!!을 보고 느낀 생각은 "왜 지금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사사방)’인가?"라는 의구심이었다. 해묵은 아니 그렇게 느끼고 있는 논쟁이 지금 어떠한 의미를 줄것인지 고민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바쁘게 현실을 뒤쫓는다'는 말처럼 ‘마치 없었던 일인 듯’ '폐기의 절차도 없이 폐기'를 하고 있다.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사회성격에 대한 논쟁도 유야무야 사그라지고, ... 사회구성체론이라는 말도, 『사사방』이라는 이름도 사라진 지금, 우리는 왜 다시 『사사방』을 출간하는가? 많은 이들이 우리가 이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물었던 질문이다. “왜 그 책을?” 이 질문 속에는 『사사방』이 ‘이미 낡은 것’ ‘(현실 분석에) 유효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쉽게 과거의 것을 ‘낡았다’며 폐기한다. 아니, 사실은 ‘폐기’의 절차 같은 것도 없이 ‘마치 없었던 일인 듯’ 잊어버리고, 바쁘게 현실을 뒤쫓는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그처럼 열심히 사회변혁을 위해 한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논쟁들이, 그 기록들이, 지금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들이 내걸었던 변혁의 모델이 사라졌다고 해서, 쉽게 용도폐기 되어도 좋은 것일까? 당대의 문제의식에,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고자 했던 저술들은 그렇다면 모두 사라져 마땅한 것일까?
그리고 미숙했다면 어디가 미숙했는지, 잘못되었다면 어떤 지점에서 그런지, 또 오늘날에도 유효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이지, 따져 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 과거가 현재의 우리와 동떨어져 저 너머의 세계에 있었던 시간이 아닌 한, 우리는 그 창을 통해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구성해 가는 데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그 저술의 저자가, 여전히 ‘다른 사회’를 꿈꾸며 연구하고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자답해 보면서, 우리는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 갈 것인가를 그토록 치열하게 고민했던 기록 중 하나인 『사사방』을 다시 세상에 보내자고 생각했다. 20년 전의 그 책에는 당시 상황을 반영하는 ‘정통’ 맑스-레닌주의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었지만, 지금의 이진경 사유의 기반이 그 책에 있음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던 논자들의 무수한 글들을 만나면서 역으로 당시의 한국사회가 얼마나 치열하게 ‘변혁’의 문제를 고민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기록에 이후의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글들을 덧붙여서 낸다면, 이것은 한국사회 20년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텍스트’가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했다.
내가 읽기에는 '출간의 변'이라 보인다. 더불어 80년대를 거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자 1'에게 일침을 가하는 목소리로 들린다.
사회구성체론의 개념과 논쟁사를 보면 80년대 후반 치열했던 '사회구성체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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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모집하는 알라딘 독자서평단에 선정(? 재수로)되었다. 로처님이 댓글로 알려주셨다. 리뷰에 여러번 응모하였는데 한번도 되지않았다.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서평단은 1주 1~2권을 책을 보내준다. 이 점은 좋은 점이다. 그렇지만 장단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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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토스트 BOOK이 새둥지(? 이미 있었다. 단지 모르고 있었을뿐이다)를 열었다. <한주간 언론 서평 베스트>를 계속 볼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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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컴퓨팅을 꿈꾸며...를 보면 꼭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 참조자료
비교 대상이 되지는 않지만 나는 QBox의 Network company가 피부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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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공감가는 포스팅이다. 프로그램만 보이고 콘텐트는 숨어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콘텐트다. <게시판의 재발견>이란 시리즈의 한 부분이다. 과거의 것을 모두 '아무 이유없이' 낡은 것으로 치부하는 아주 나쁜 습관이 있다.
글을 읽을 수록 공감이 간다. 그 형태가 게시판이 아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아니다. 직관적이지않다.
- 현재의 이진경은 한국사회를 양분하는 주요모순을 다수자와 소수자의 대립으로 보고, 이전의 ‘민주/반민주’의 전선이 ‘다수자/소수자’ 전선으로 이동했다고 말한다(여기서 다수자와 소수자는 숫자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확보하고 있는 이권이나 이득의 많고 적음으로 나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