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우소

만나고 헤어짐이...

반응형

산뜻하고 새로운 이별법

어디 없을까
헤어질 사람의 이름 나이
주소만 입력시키면
정확히 갈라 설 수 있는
그런

눈물 같은 건 필요없고
후회는 더욱 소용없어
가슴의 흔적이나 아픔따위
자동으로 싹
지워줄 콤퓨터 프로그램

내 심장 깊숙한 곳에
이별 바이러스 한다발
오늘도 숨겨 놓았다

- 이화은


만나고 헤어짐이 사람의 뜻만으로 되질 않겠지만..
어차피 이루어질 일이라면
산뜻한 이별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이 시의 제목은 모르겠지만 맘에 와닿는 詩라고 생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