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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그저 어머니의 애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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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작품은 처음이다. 한동안 소설을 읽지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고 그냥 이름만 아는 작가일뿐이다. 워낙 잘 팔린다는 책이기에 구매하였다. 올해 11번째 구매한 책이다. 마눌님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하는 말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책이라 말한다. 왜 이렇게 인구에 회자되는지 의문이라 한다. 나도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부모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책을 사기 전에 출판사 서평을 종종 보는 편이다. 물론 이 책은 그와 상관없이 구매한 책이다. 왜냐하면 단지 '엄마' 라는 말 때문이다. 도대체 엄마를 누구에게 부탁한다는 것인지 궁금하였다. 서평은 대부분이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류(?)의 글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접어두고 세상을 달리한 엄마의 생각이 났다.

엄마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왜 큰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만으로 살아갔을까? 왜 정신을 놓고도 큰 아들의 궤적을 쫒아 갔을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게 어른들의 말씀인 것처럼 모두들 그냥 그냥 잊고 살아간다. 그런 그들이 싫고 그런 나도 또한 싫다.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하고 또 나를 엄마, 아빠라 부르는 또 다른 이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세상사 아닌가.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어머니에겐 그 무엇이 아닌 그저 어머니의 애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며 엄마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아마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들, 딸들이 엄마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고있고 살아왔다.

우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유쾌하지않다. 그래도 엄마를 돌이킬 수 있었기에...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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