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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에서 백원근님의 "오래된 미래, 헌책방"이라는 컬럼을 보고 정리하고 약간의 생각을 더 한다.
늘 출판계는 독서인구의 감소를 말하며 징징(?)거린다. '책을 안 읽는 너희들 때문에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우리들의 몫이 줄어들고 있다' 고 말하며 대중들의 우매함을 말한다. 책을 안 읽어 출판불황이 아니다고 말한적이 있다.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한데 그 잘 안 팔리는 현실에 일부 질 안좋은 온라인 서점들이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미친 짓거리다. '가뜩이나 책이 팔리지 않는데 헌책을 팔다니, 지 정신인지 모를일이다' 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꾹 참고 있는 것이다. 잘 안되길 바라면서... 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그로 인하여 매출상승의 효과(? 개인적인 추측이다. 누가 데이터로 알려주면 좋겠다.) 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헌책은 더 이상 헌책방의 전유물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신간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에서도 헌책을 취급한다. 사실 독자의 입장에서는 헌책이든 새책이든 필요와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양서를 구해볼 수 있는 곳이 많으면 좋은 것이다.
도서관이 많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보다 상대적으로 책 구입비가 더 많다는 외국의 조사 결과도 참조할 만하다.
대다수 사람들이 책의 위기, 서점과 출판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정작 독자와 책을 이어주는 거점이라 할 서점의 변신은 느리기만 하다. 이를테면 신간 서점의 헌책방의 겸업은 독자들의 저가 수요나 읽고 난 책을 처분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이를 통해 신간 판매에도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애기다. 이와 함께 책값을 할인해주는 과당 경쟁보다는 문고판 책이나 페이퍼백처럼 애초부터 저렴한 책을 정가대로 판매하는 것도 불황기를 맞아 독자, 출판사와 서점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다.
늘 독자들로 붐비는 서점 풍경을 위해, 고객이 발걸음을 움직이는 빈도를 높이도록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을 때이다.
2009-03-23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덧붙임_
오프라인 잡지를 발간해서 그런지 온라인에는 관심이 없다. 전에도 교보문고에서도 좋은 콘텐트를 사장시킨다고 하였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만든 좋은 콘텐트를 유통시키지 못하고 그로 인하여 부가가치를 창출시키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덧붙임_둘
내용을 읽고 적다가 보니 음악계도 마찬가지다. MP3를 막는다고 음반이 잘 팔리나, 음악이 좋아야 음반이 팔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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