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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한후 음악을 많이 듣게 된다.
그것도 잘 모르던 음악을 자주 듣게 된다.
우연히 듣게 된 개구장애의 노래 <유실물 센터에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노래(노래라기 보다는 읍조림이다)다.
우리가 잃어버렸다는 많은 것들이 사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고 싶었던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우리들의 욕망을 말해주고 있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에겐 남아있지 않은 어릴적 소중한 꿈마저 우린 잊고 살아가고 있다.
마지막 가사가 가슴을 때린다.
"사람에 대한 믿음까지도" 우린 잃어(아니 버렸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도 소중한 믿음도 없어져가는 세상이다.
*
유실물 센터에서 - 개구장애
꿈을 꾸었다.
지하철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나는 지하 저 깊은 곳에 있는 유실물 센터라는 곳으로 갔다.
한 난장이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잃어버린 물건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자.
난장이는 긴 두루말이를 가져와서 그 중에서 찾아보라고 했다.
그 두루마리를 읽던 나는 가슴 한 켠이 싸늘해져옴을 느꼈다.
그 안에는 내가 일부러 버린 것들과 잊으려 애쓴 것들과 이것만큼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날의 꿈, 옛친구의 기억,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까지도...
2009-06-23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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