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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곳/땅

정신을 맑게하는 매운 성터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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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냉면을 무척 좋아합니다. 냉면이 먹고 싶다. 정말로에 있는 냉면집을 모두 가보고 싶습니다. 몇 군데는 가보았지만 일부러 찾아가기가 힘듭니다.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 뒷편에 성터냉면이 있습니다.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동대문 성터냉면을 기억하실겁니다. 예전 할아버지가 하시던 곳입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동대문 성터냉면을 문을 닫았습니다. 그 이후 몇 군데에서 성터냉면의 명맥을 이어왔지만 원조가 있던 동대문보다는 장사가 못했나봅니다. (현재 마포점을 운영하시는 분에게 그 사연을 들었지만 공개하기에는 좀 어려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약 3개월 전에 현재 마포 도화동에 성터냉면이 새로 생겼습니다. 현재 성터냉면을 맛볼 수 잇는 유일한 곳입니다.
성터냉면의 특징은 맵고 달지않다는 점입니다. 비빔냉면은 정말 맵습니다. 하지만 달지않기에 그 매운 맛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덜매운 비빔냉면이 있습니다. 물론 전혀 맵지않은 물냉면도 있구요. 육수도 그 진함이 배어나옵니다.

새로 문을 연지 얼마되지않아 알려지지않아 그리 번잡하지않습니다. 가게도 2층에 자리잡아 편하게 냉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매운 냉면을 먹으면 머리를 맑게하고 시원하게 합니다. 이 냉면을 하는 곳이 이곳뿐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장사가 잘 안되어 문을 닫는다면 이 맵고 맛있는 냉면을 먹을 수 없기에 냉면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가격도 4,500원으로 저렴합니다.

처음 이 냉면집을 알게되면서 며칠을 계속 이 냉면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매운 것의 매력이 계속 끌린다는 것이지요. 성터냉면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술 안주가 없어 저녁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평양냉면처럼 편육이라도 한다면 더욱 더 자주 찾았을텐데요. 아쉽습니다.



무위당 장일순과 육수. 어울리는 궁합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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