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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너무 부끄럽게 하는 책을 보았다.
어줍쟎은 '우리말 바로쓰기'를 해보겠다는 내 생각을 완전히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출간은 2009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책의 존재를 몰랐다. 우리의 현실이다. 알려지지도 못하고 묻혀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말고 이 글을 보는 이들도 알게될 것이니 그리 슬퍼할 일은 아니다.
종군 위안부從軍慰安婦
이 말은 일본인들이 일제 말기(태평양전쟁 때) 우리나라의 미혼여성들을 강제 징용하여 일본군의 전쟁터로 끌고 가 성행위를 하게 한 것을 미화시켜 표현하는 말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따라서 쓸 말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그 말을 쓰면, 당시 우리나라 여성이 자원하여 일본 군인들을 위안하기 위하여 종군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니, 이는 우리 자신이 그들을 모독하는 일이 된다. ‘부婦’라는 말도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말은 주로 성년 및 기혼의 여자를 일컫는 말이지 어린 처녀를 일컫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15~17세 정도의 어린 처녀를 강제로 징용하였고 이를 속칭 ‘처녀공출’이라 부르기도 했다. 당시 남자가 징용되면 사할린(당시 카라후도樺太), 남양 등지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고, 처녀들은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일을 주로 했다.
그래서 이 말에 대한 필자의 바른 말 대안은 ‘강제징용녀强制徵用女’, 또는 ‘강제성징용녀强制性徵用女’이다. 영어로는 Japanese army sex slave 일본군 성노예라고 쓰는데 그 말을 직역하여 쓰기에는 ‘노예’라는 말이 너무 가혹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또한 ‘정신대挺身隊’라는 말도 쓸 수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정신挺身’이라는 말은 무슨 일에 남보다 앞서서 자진하여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 한국의 어린 처녀들 중에 한 사람도 자진해서 일본군대에 간 사람은 없었다. 이 말도 역시 일제가 자기정당화를 위하여 쓴 말이다. - 알라딘
이 말은 일본인들이 일제 말기(태평양전쟁 때) 우리나라의 미혼여성들을 강제 징용하여 일본군의 전쟁터로 끌고 가 성행위를 하게 한 것을 미화시켜 표현하는 말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따라서 쓸 말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그 말을 쓰면, 당시 우리나라 여성이 자원하여 일본 군인들을 위안하기 위하여 종군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니, 이는 우리 자신이 그들을 모독하는 일이 된다. ‘부婦’라는 말도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말은 주로 성년 및 기혼의 여자를 일컫는 말이지 어린 처녀를 일컫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15~17세 정도의 어린 처녀를 강제로 징용하였고 이를 속칭 ‘처녀공출’이라 부르기도 했다. 당시 남자가 징용되면 사할린(당시 카라후도樺太), 남양 등지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고, 처녀들은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일을 주로 했다.
그래서 이 말에 대한 필자의 바른 말 대안은 ‘강제징용녀强制徵用女’, 또는 ‘강제성징용녀强制性徵用女’이다. 영어로는 Japanese army sex slave 일본군 성노예라고 쓰는데 그 말을 직역하여 쓰기에는 ‘노예’라는 말이 너무 가혹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또한 ‘정신대挺身隊’라는 말도 쓸 수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정신挺身’이라는 말은 무슨 일에 남보다 앞서서 자진하여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 한국의 어린 처녀들 중에 한 사람도 자진해서 일본군대에 간 사람은 없었다. 이 말도 역시 일제가 자기정당화를 위하여 쓴 말이다. - 알라딘
우리가 쓰고있는 외래어 대하여 자정하고 싶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못 사용하는지 모르고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들의 의도대로 놀아나는 꼭두각시일뿐이다.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들 털어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출판사 책소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우리말과 글을 천시하고 홀대해 왔다.
우리나라는 15세기에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우리의 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더 존중하여 수백 년 동안이나 천대·홀대를 해왔고, 그 때문에 우리 고유의 말 자체도 잃어버린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본래 우리의 말에 100, 1000, 10000을 나타내는 ‘온’, ‘즈믄’, ‘골’이란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한자어인 ‘百’, ‘千’, ‘萬’에 밀리어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사람 중에는 그러한 우리말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면 오늘날 남용하고 있는 ‘키’라는 영어에 밀려 ‘열쇠’라는 우리말을 거의 잊어버리게 되고, 더 나아가 수백 년이 지나면 그러한 우리말이 아주 없어지고 말 위험도 있다.
한글 세계화운동
한글은 560여년 전에 창제되었지만 그 후 오랫동안 한문을 숭상한 사상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 하다가 1870년대에 기독교에서 성경 번역에 한글을 전용하고, 1896년에는 독립신문의 한 부분에서 한글을 전용하기에 이르렀다. 일제시대에는 우리말·글 말살정책에 항거하여 우리말·글 지키기 운동으로 조선어학회 사건 등의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한글은 세계 속에 자부심을 가지고 우뚝 서 있다. 미국·호주의 대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해 강의하고 있으며,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공식 표기법으로 제정하고자 하는 ‘한글 세계화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2009년 8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자신들의 말을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공식 채택했으며 이외에도 태국의 라후족, 중국의 로바족, 어웡키족 등에게 한글을 전파 중이다.
우리나라는 15세기에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우리의 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더 존중하여 수백 년 동안이나 천대·홀대를 해왔고, 그 때문에 우리 고유의 말 자체도 잃어버린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본래 우리의 말에 100, 1000, 10000을 나타내는 ‘온’, ‘즈믄’, ‘골’이란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한자어인 ‘百’, ‘千’, ‘萬’에 밀리어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사람 중에는 그러한 우리말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면 오늘날 남용하고 있는 ‘키’라는 영어에 밀려 ‘열쇠’라는 우리말을 거의 잊어버리게 되고, 더 나아가 수백 년이 지나면 그러한 우리말이 아주 없어지고 말 위험도 있다.
한글 세계화운동
한글은 560여년 전에 창제되었지만 그 후 오랫동안 한문을 숭상한 사상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 하다가 1870년대에 기독교에서 성경 번역에 한글을 전용하고, 1896년에는 독립신문의 한 부분에서 한글을 전용하기에 이르렀다. 일제시대에는 우리말·글 말살정책에 항거하여 우리말·글 지키기 운동으로 조선어학회 사건 등의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한글은 세계 속에 자부심을 가지고 우뚝 서 있다. 미국·호주의 대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해 강의하고 있으며,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공식 표기법으로 제정하고자 하는 ‘한글 세계화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2009년 8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자신들의 말을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공식 채택했으며 이외에도 태국의 라후족, 중국의 로바족, 어웡키족 등에게 한글을 전파 중이다.
목차만 살펴보아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아니 읽을 책이 아니라 옆에 두고 찬찬히 살펴보아야 할 책이다.
첫째 일본의 자기 정당화를 용인하는 말
01. 종군위안부
02. 을사보호조약
03. 한일합방
04. 대동아전쟁
둘째 의미상 틀린 말이나 합당하지 않은 말
05. 평가절하
06. 상생의 정치
07. 안보불감증
08. 해방과 광복
09. 독립기념관
10. 동방예의지국
11. 사고 많은 곳
12. 일제 36년 간
13. 세쌍둥이, 네쌍둥이
14. 점입가경
15. 방금 전
16. 잘못된 과잉표현
17. 피로회복제
18. 독불장군이 없다
19. 주문, 사람을 싣는다
20. 노하우를 안다
21. 말이 안 되는 ‘세례 요한’
22. 종합터미널과 공동터미널
셋째 의미상의 혼용과 오용의 일반용어
23. 시간과 시각
24. 여러 가지 종류, 기간 동안
25. 그때 당시, 과반수, 유분수
26. ‘대부분의 사람’ 아닌 ‘대다수의 사람’
27. ‘하나도’와 ‘조금도’
28. ‘한나라당’의 바른 읽기와 말하기29. ‘꾸다’와 ‘빌리다’
30. ‘첫째’와 ‘첫 번째’, ‘첫째 번’과 ‘첫 번’
31. 현재에 잘못 쓰는 ‘…겠습니다’
32. 확실한 사실에 대해 불확실한 언어
33. ‘오찬’을 ‘만찬’이라 하는 지성인?
34. ‘쓰임받는다’와 ‘배워준다’의 잘못
35. 발이 빠질 ‘염려’ 아니고 ‘위험’
36. 승객과 고객의 혼동
37. ‘다르다’를 ‘달르다’로 잘못 말함
38. ‘…옵시고’와 ‘…시옵고’
39. 조사를 잘못 쓰는 경우
40. ‘다르다’와 ‘틀리다’의 구별
41. ‘마음적으로’ ‘나라적으로’란 말도 있는가?
42. ‘힘들다’와 ‘어렵다’의 구별
43. ‘제일’과 ‘가장’의 구별
44. 매우 유사하면서도 똑같지 않은 말
45. ‘覇者’와 ‘敗者’의 구별
46.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일어와 우리말의 구별
넷째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낱말
47. 아직도 쓰고 있는 구시대의 한자 훈독
48. 암 진단과 ‘사형선고’
49. 특별한 한자에 대한 특이한 읽기
50. ‘문둥이’ ‘나환자’ ‘한센인’의 다른 어감
51. 순 우리말과 한자 취음
52. 아들 딸에 대한 아버지 어머니의 별난 애칭
53. ‘피서’와 ‘피정’의 다른 문법 구조
54. ‘님’과 ‘임’의 차이와 바른 읽기
55. ‘생사’와 ‘사생’의 같은 글자의 다른 쓰기
56. 접두사로 쓰는 숫자 바로쓰기
57. ‘결혼’과 ‘혼인’의 어원
다섯째 문법에 어긋나는 말하기와 쓰기
58. 전혀 문법에 맞지 않는 복합적 표현의 말
59. 우리말의 띄어 읽기
60. 장음을 단음으로 읽는 것
61. 단음을 장음으로 읽는 것
62. 우리말의 강세음
63. 우리말에서의 말하기와 다른 띄어쓰기
64. ‘드셔 보세요’는 잘못된 말
65. 틀리기 쉬운, 어려운 말
66. 이중피동의 잘못
67. ‘명사+하다’ 구문의 예외
68. 필요 없는 토씨와 겹말 붙이기
여섯째 역사에 따라 생멸하는 우리말
69. 실용성이 없는 외국어의 한글 표기
70. 사라져간 우리말
71. 사라져갈 우리말
일곱째 지성인의 바른말 탐구
72. ‘남녀’도 ‘여남’도 아닌 ‘양성’ 쓰기
73. ‘…적(的)’과 ‘…상(上)’의 구별
74. 부정을 나타내는 한자어의 접두사
75. 일체와 일절의 구별
76. 洗面(일어)과 洗手(한국어)
77. ‘옛날’의 오용
78. ‘바치다’와 ‘드리다’의 구별
79. ‘귀 잡수셨다’란 말의 잘못
80.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의 잘못
81. 그 섬이 가고 싶어요
82. 어중간한 한문 실력의 오류
83. 남편에 대한 호칭 ‘오빠’ ‘아빠’ ‘자기’
84. 왜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가?
85. 틀리는 말은 대중가요의 가사에서도
86. 우리말 제3인칭 ‘저’와 ‘그’
87. 형용사의 청유형과 명령형은 불가능한가?
88. ‘젊다’와 ‘늙다’의 문법적 성격은 같은가?
89. ‘한글’과 ‘국어’의 개념상 차이
여덟째 교양인이 쓸 수 없는 저속한 말
90. ‘…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맡았다’
91. 정상인으로는 쓸 수 없는 악담 욕설
92. 공적으로는 쓰지 말아야 할 사투리
아홉째 영어에 관련된 우리말의 문제
93. 우리말 ‘올림픽’은 어법상으로는 틀린 말
94. ‘통일’에 대한 영어는 ‘Reunification’이 아니다
95. 외국어의 지나친 사용은 우리말을 죽이는 일
96. 거의가 잘못 하는 영어 지명의 오역
97. ‘힐튼’과 ‘쉐라톤’의 다른 표기
98. 교통표지판의 틀린 영어
99. ‘터널’에 대한 영어 표지
100. 영어의 이중자음에 대한 우리말 표기
101. 영어와는 다른 뜻으로 잘못 쓰는 말
우리말 101가지 바로잡기 나채운 지음/경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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