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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

그 소, 애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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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
이 말 한마디
하기도 퍽은 어렵더라만
이제는 하마
크게
허공에 하마
외롭다

가슴을 쓸고 가는 빗살
빗살 사이로 언듯언듯 났다 저무는
가느다란 햇살들이 얕게 얕게
지난날들 스쳐 지날수록
얕을수록
쓰리다.

입 있어도
말 건넬 이 이 세상엔 이미 없고
주먹 쥐어보나 아무것도 이젠 쥐어질 것 없는
그리움마저 끊어진 자리
밤비는 내리는데

소경피리소리 한 자락
이리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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