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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토씨 '~의' 바로쓰기 사전 (함께살기)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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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털며 내 말투 곱게 가다듬기

얼마전 구독하고 있는 최종규의 함께살기-_-알라딘 지점에서 <토씨 -의 바로쓰기 사전> 주문 넣기~를 읽었다(보았다 라고 말해야 하나). 1400쪽 정도의 분량의 책을 자비출판, 아니 자비 인쇄로 만들려한다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은 잘 모른다. 하지만 얼마전 구매한 <사랑하는 글쓰기>와 유사한 내용일거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댓글을 남겼다. 한 권 구매가능하겠느냐고 그리고 4만원을 입금하였다.

며칠전 책이 도착했다. 1400여쪽의 두툼한 책이다. 부담스럽다. 그의 머릿말이 더욱 부담스럽다.


이 바로쓰기 사전은 책상에 올려놓고 가끔 들추는 책이 될 수 없습니다. 첫 쪽부터 끝 쪽까지 찬찬히 읽으면서 내 말과 우리말이 어떠한가를 헤아리자고 이끄는 책이 되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부담 백배이다. 이전에 사두었던 <사랑하는 글쓰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 두서없이 생각날때 마다 펼쳐보았는데 1400여쪽이나 되는 이 책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으라니. 저자의 뜻을 잘, 아주 잘 알겠지만 찬찬히 조금씩 읽어보려 한다.

이웃나라, 일본사람들이 '냄새를 솔솔 풍기면서 살아갑니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저의 말을 듣고 책을 보면 맞는 말이다. 한데 이런 말은 저자가 처음이다. 이렇게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을 저자에게 처음 듣는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국어에 대한 수많은 학자들이 있는데도. 그렇다면 이 말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옳지 않기에 국어로 밥을 먹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저자의 성의를 생각하여 좀 읽어 보기로 했다. 그전에 읽은 <사랑하는 글쓰기>를 보면 저자의 말이 헛튼 소리는 아니다. 틀린 것을 1400쪽, 800꼭지 이상 읽고 찾고 적고 고치겠는가.

처음 책을 보았을때 '~의'라는 말에 주의하여 글을 읽고 써 보았다. 한데 너무나 많은 '~의'를 사용하고 있는 나와 우리말을 보았다. '~의'를 안쓰면 말이 될까. 힘들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없애려하면 안된다. 그럴 수도 없다.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왜 국어 학자(학교 선생님을 포함하여)들은 이런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일까? 왜 일까? 틀린 말이라 거론할 가치가 없나.



40권만 인쇄를 하였다고 하지만 댓글을 남기면 몇 권 남는 책이 있을 것이다. 찬찬히 같이 읽자. 읽다보면 뭔 수가 생기겠지. 꼭 뭔 수가 없어도 좋다. 책이란 물건이 꼭 내가 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해 주는 그런 정상적인 물건이 아니니 말이다.



덧붙임_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그의 글. 최종규의 '책과 헌책방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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