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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로 나온 책

2011년 10월 1주 -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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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갖고 싶은 책이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다면? 아마 헌책방부터 찾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판사에 재고가 없는지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재출간을 요구하며, 그래도 안 된다면 자신에게 판권을 팔라는 결투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잘 아는 헌책방 주인에게 사정을 해보기도 하고,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자신에게 팔라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까지 쓰게 된다. 이렇듯 책을 구하는 것은 고사하고 책을 구했다는 글 한 줄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 책들을 구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이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각자 저 마다의 사연이 있는 책이 있다 그리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러한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오래된 새 책 
박균호 지음/바이북스


그토록 찾던 책, '득템'하는 짜릿함이란!
장서가의 특별한 책 여행
새책보다 귀한 헌책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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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현실적인 행복이란, 바쁘고 긴장된 나날 속에서 단단히 뭉친 어깨에서 힘을 빼는 평안한 시간이 간간이 찾아오는 그런 티타임과 같다. 그러나 미완성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는다. (...) ‘성공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하는 결과주의에서 벗어나 ‘여정을 즐기는’ 과정주의로 우리의 머릿속 센서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미달성이나 미완성은 실패일지 모른다. 그러나 실패와 부족이라는 환경을 받아들이면 배움이나 온화함과 만나는 순간이 있다. 우리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 
에토 노부유키 지음, 박재현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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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의 충돌은 일상생활의 특성이기도 하다. 술자리에서 '딱 한 잔만' 하고서도 두 번째 잔을 든다. 정초에 세운 목표도 작심삼일일 때가 많다. 한 행위자 안에도 여러 의지와 욕구의 중추가 존재한다. 서로 다른 자아의 부분들은 자기 욕구 만족을 위해 행위자 지배권을 놓고 전쟁을 벌인다. 알고 보면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행동은 아주 적고, 다수나 거의 대부분은 의식조차 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켄 파크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법정에서는 목격자의 증언을 중시한다. 하지만 실험에 따르면 거짓 정보에 의한 거짓 기억이 끼어들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개인이 어떤 사건을 보고도 거짓 정보에 노출된 후에는 그 정보를 자신의 회상에 넣는 경우가 많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해야 하면서도, 허위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대답한다. 우리 자신은 진짜 기억과 허위 기억을 구별할 길이 없다. 자신감, 생생함, 상세함 등 그 어떤 것도 진짜 기억과 거짓 기억을 구별하는 요소가 아니다. 민·형사상 수많은 법정 사례가 이런 회상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신경윤리학이란 무엇인가
닐 레비 지음, 신경인문학 연구회 옮김, 홍성욱.장대익 감수/바다출판사


생생한 기억? 새빨간 거짓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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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의 열풍이 불기도 전에, 김영사 박은주 사장과 밥 먹으면서 ‘내년 키워드가 뭐겠느냐’길래 서슴없이 저스티스라 했다. 왜냐. 시대의 화두는 가장 부각된 게 아니라 그 시대의 결핍분이다. 샌델 책이 나오자 대박이 났다. 그 후에 박 사장과 밥을 먹는데 또 키워드 묻길래 ‘공정’이라고 했다. 정의를 떠들어봤지만 관념에 지나지 않고 실천적으로 공정한 룰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대통령까지 공정을 이야기했다. 얼마 전 한 시사잡지에서 오피니언 리더 100명에게 내년 키워드를 물었는데 대개 복지라 했다. 나는 ‘위로와 격려’라 답했다. 공정은 쉽게 달성되지 않는다. 일정 정도 좌절하고 지치고 체념할 것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이런 게 대중읽기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깃대는 해도 깃발은 못해… 난 구멍 난 난닝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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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와 좋은 질문이 주어진다면 ‘이야기의 힘’은 놀라운 성과를 발휘한다. 박 교수는 “스토리텔링 교육이 주는 큰 효과 중 하나는 한 가지 시선으로 보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심청이의 경우, 부모보다 먼저 죽는 걸 불효로 볼 수도 있죠.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심청이가 과연 효녀인 건지, 다른 선택을 한다면 어떤 것이 나올 수 있는지 등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죠. 스토리텔링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한 가지로 고정된 잣대나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이야기의 힘
이창용 외 지음/황금물고기


딱딱한 개념도 머리에 쏙쏙~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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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전하고 싶은 말은, 대중에게 물건 몇 개 더 팔아보겠다는 심산으로 우리 모두를 하나의 보편적 정상 범위로 몰아넣는 선택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잘못된 방법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기회는 별종을 후원하는 것, 별종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별종이 되는 것에 있다.


저자는 별종의 탄생과 그들을 증폭시킨 세상의 변화를 짚고, 우리가 대중을 버려야만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특히, 지금 대중을 위한 물건을 만들고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
“평균이란 정확한 정보가 충분치 않은 마케터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순응하는 것이 도덕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별종이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다."
"모든 이를 위한 제품을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다."
시종일관 유머러스하지만 가슴 뜨끔하게 만드는 직언들은 지금의 자신과, 세계의 트렌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이미 대중매체의 종말을 목격했지만, 여전히 큰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믿고, 소비자들의 통계 수치에 목매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라. 이 책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당신의 낡은 기준을 버리게 만들 것이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지음, 최지아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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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죽고 잡스에 관한 책이다.



앞뒤 안 보고 저지를 수 있는… 네 가슴 떨리게 하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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