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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많이 팔렸으니 비싸게 더 팔자 ...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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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부 팔린 책은 흔하지 않다. 지금까지도 많이 팔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또는 많이 팔릴 것이다. 그런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100만부 기념 이벤트를 한다. 장정을 바꾸고 디자인도 바꾸고 각종 미사여구를 넣어 새로운 개정판을 출시한다. 구매한 독자가 개정판을 다시 구매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100만부나 팔렸으니 아직도 안 읽은 독자에게 빨리 읽으라는 압력을 가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압력이든 마케팅이든 상관없다. 어차피 더 많이 팔고자 하는 것은 같을테니. 한데 가격은 왜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100만부를 팔았는데 왜 가격을 올리나. 그동안 많이 팔았으니 원가는 뽑았을테고 저자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이 팔았으니 덕분에 '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가격을 올리고 행사를 한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내용은 그대로인데 '그들만의 잔치'를 위해 독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것 아닌가. 물론 장정도 바꾸고 삽화도 바꾸고 이벤트를 한다고 돈이 들어가겠지만 그것 모두 많이 팔려고 하는 것 아닌가. 출판을 문화사업이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약간, 아주 약간은 그럴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많이 판 상품들은 00개 판매 기념 이벤트를 한다. 가격을 할인한다든지 기념특별판을 만든다. 많이 팔았으니 제품에 '줄'하나 더 그어 가격을 올리는 행태는 책밖에 없다. 100만부가 팔렸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100만부이든 1000만부이든 저자와 출판사의 문제이다.

책장에 있는 구판이나 꺼내 100만부 기념으로 다시 읽어야겠다.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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