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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세상은 책이 아니라 책을 읽은 사람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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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21세기 한국 대통령들의 애독서 살펴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이 책을 휴가에 가져갈 정도로 애독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이 책을 열렬한 독자였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 그리고 차기 대통령을 바라는 이는 정의를 어떻게 생각할까.

누구도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살아온 인성이 바뀔 수는 없다. 대통령이 시류에 편승하여 책을 한 권 읽었다고 세상이 바뀐다면 역사 발전이 이렇게 더디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이 아직 정의롭지 못하고, 또 많은 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원인은 둘 중 하나이다. 마이클 샌델의 책이 잘못되었든지 읽는 이의 머리 수준이 안되어 받아들일 수 없든지이다.

책이란 읽는 이를 바꿀 수 있는 거룩한(?) 존재가 아니다. 그저 종이에 활자를 입혀 풀이나 실로 제본하여 시중에 유통되는 존재에 불과하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 읽은 책이 차곡차곡 쌓여야 진가를 발휘한다.

정의 : 충성, 세금, 개인적인 봉사에 대한 보수로서, 얼마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한 나라의 정부가 국민에게 파는 품질 나쁜 상품.
_A. G. 비어스

정의란 애초부터 없다. 대통령이 읽는 책 한권 읽는다고,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단지 판매를 위한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다. 안철수가 어느 작가의 미래에 관한 구절을 말하니 몇십 배 팔렸다. 책이 세상을 바꾼다는 헛된 희망은 갖지말자. 세상은 책이 아니라 책을 읽은 사람이 바꾼다.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_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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