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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은 어떨까? 실제 맛은 모르지만, 영화 <돈의 맛>은 맛이 없다. 그냥 주어도 먹기는커녕 맛보기도 싫다. 혀끝으로 느끼는 단맛도 좋지만, 매운맛은 잊지 못하고 찾는다. 돈도 달콤함 보다는 강한 매운맛이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모두 ‘돈의 맛’에서 헤어나지 못해야 한다. 그래야 현실적이다. 하지만 돈의 주인이 아닌 ‘돈의 맛’에 길든 두 남자 모두 그 맛을 버린다. 결국 ‘돈의 맛’이 주는 새콤달콤함은 매우 매운 냉면의 당기는 맛보다 못한가 보다. 임상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고 그렇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글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왜 이리도 할 말이 많아지는 걸까?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다 하지 말아야 하거늘 관객을 가르치거나 세상사 모두를 말하고자 한다. 난 영화를 보고 싶지 교훈을 얻고자 영화 표 한 장에 투자한 게 아니다. 그럴 바에는 매운 냉면을 한 그릇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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