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직업은 컨설팅업체 대표다. '삼일아카데미'라는 회사 이름을 보아 컨설팅보다 강연과 교육을 하는 회사의 대표다. 책은 저자의 직업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묻지만 "왜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저자는 뭐라고 우리에게 답할지 궁금하다. 왜 바꿔야만 하는지에 관한 당위성은 없다. 늘 변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_에디슨
고스란히 맞는 말이다. 너무나 옳은 말이다. 지금까지 읽은 적지 않은 자기계발서의 성공 사례를 모아 놓았다. 그래서 부담스럽다.이 많은 사례를 모두 알야야 하는가. 내가 만일 강사라면 이 책을 꼭 옆에 두었겠다. 적절한 제목과 사례 그리고 팁, 강의 원고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어떻게'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라는 다시 네 가지를 말한다. 어떻게 첫째로 생각할 것인가, 둘째로 소통할 것인가, 셋째로 살아남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성과를 낼 것인가. 살아남아야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생각하고 소통해야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주목한 이유이다.
누군가 강의를 위해 원고를 준비한다면 이 책을 보며 작성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절한 소제목, 그에 걸맞은 사례 그리고 장마다 보여주는 팁을 적절하게 순서를 바꾸면 전혀 새로운 원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에서 창의력을 이야기할 때 "여러 아이디어의 연관성을 찾아내 융합하는 '협업적 혁신'이 위대한 결과를 낳는다."라고 했다. 이 말이 이 책에 꼭 적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연관성을 찾아내 융합하니 새로운 책 한 권이 나오게 되었다.
사례를 인용하면 잘못된 일일까? 결코, 아니다. 편집과 인용으로 수많은 책을 써낸 저자는 아주 많다. 편집과 인용이 나쁜 게 아니라 그것을 융합하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게 써낸 저자가 문제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융합력에 찬사를 보낸다.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 많은 강의에서 나온 강의노트를 잘 융합하여 새로운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제목이 상당히 직관적이다. 자기계발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너무나 익숙한 사례를 모아놓았다고 옆으로 치우면 안 된다. 당연해 보이지만 의심을 품어보라. 왜 늘 유사한 내용의 책만 나오는지.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Why Not!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에게 '왜 안 돼?'라고 질문을 던져보라.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발상의 전환은 '왜 안돼?'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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