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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신문 서평이 책의 구매에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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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랬다. 영화 홍보를 할 때 하긴 해야 하고 누구도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없는 곳에 홍보비를 들여 광고를 한 적이 있었다. 남들도 모두 하는 방식이고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 측정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출판사에서 매주 신간이 나온다. 어디든지 책 제목을 올려야 한다. 효과를 떠나 신문에도 책 제목이라도 올려야 한다. 종이 신문이 아무리 생선 포장하는데만 쓰인다 하더라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종이 신문이 아니라면 온라인 판에서라도 소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홍보를 담당한 이가 있다면 말이다. 지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출판기자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보도자료나 출판사가 써주는 대로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기자라면 말이다. 그렇게라도 기사가 나온다면 떙큐이다. 보도자료나 출판사 소개자료를 쓰는 이유가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100자 부터 400자 정도의 소개를 하는 지면이 있다. 아래 옮겨 적은 책의 소개를 보고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 있나? 여기에 옮기지 않은 책 중 몇몇에는 구미가 당기는 '평'도 있었다. 짧은 평이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지면의 소개인지는 적지 않았다. 성의가 있는지, 마지못해 책의 제목을 올리기 위해 적은 성의 없는 글도 있다. 게 중에 문화일보의 '이 책'이 가장 성의 있다. 10여 년 전 문화일보의 서평은 국내 모든 일간지 중 제일이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그때의 사람은 모두 없고 상황도 바뀌 없으니.

한번 읽어 보라. 

 

불확실성의 시대

20세기 과학사를 장식한 지성들이 고전물리학의 한계를 타파하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의 성취를 만든 명장면들을 담았다. 마리 퀴리와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이 남긴 편지, 메모, 논문, 저서 등을 토대로 1900∼1945년 동안 일어난 변화를 드라마처럼 풀어냈다.

불확실성의 시대

아인슈타인과 보어 등 20세기 과학자들이 남긴 편지와 메모, 연구 논문, 저서 등을 토대로 현대물리학 역사를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었다. 저자는 철학과 수학을 공부한 저널리스트.

김혜순의 말

김혜순의 인터뷰집. 황인찬이 인터뷰어다.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육체성과 타자성, 죽음과 고통, 가족과 시대의 억압, 여성으로서의 글쓰기 등 김혜순의 작품 세계에서 도드라지는 주제 의식들을 그의 생애와 겹쳐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책”이라고 한다. 

김혜순의 말

한국 현대시의 저변을 넓혀온 김혜순 시인의 인터뷰집. 황인찬 시인이 인터뷰어로 참여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서면으로 주고받은 대화. 시란 무엇이고 시인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뿐 아니라 삶과 예술에 대한 폭넓은 사유를 두 시인이 밀도 높은 언어로 담고 있다.

노동계급 세계사

세계 최초의 파업으로 기록된 기원전 1157년부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다시 등장한 2020년까지, 저항과 반란의 ‘역사적 오늘’로 1년을 채운 책이다. 왕이나 정치인, 자본가들이 아니라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등 평범한 우리가 만든 역사를 이야기한다.

더 넓은 세계사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쓰고 있는 제국주의의 안경을 벗으면, 더 넓은 세계가 보인다." 아프리카, 서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문화인류학자가 전하는, 역사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지구 ‘3분의 2′ 지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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