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全裕成), 1949년 1월 28일 ~ 2025년 9월 25일 (향년 76세)
전유성은 말은 어눌해 보여도 그의 깊이가 있듯이 글도 약(? 나는 구라를 약이라 말하고 싶다)을 정말 잘 판다고 생각한다. 시골 장터에서 약을 팔 때 약의 효능을 분석, 검증하고 사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모두 파는 사람의 약(말)에 넘어가 약을 사지 않았던가. 물론 거기에 약간의 유희, 장돌뱅이나 원숭이 또는 차력이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하늘무대, 그곳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리라.
전유성에게 고정관념이란 단지 만들어 낸 단어에 불과하다.
말이 느리면 빨리하라고 하고, 빠르면 느리게 하라고 하는 게 맞을까? 느리면 더 느리게 해봐 이게 더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엔 느려야 더 빛나는 사람이 있다.
전유성, 그저 웃긴 사람이 아니다. 천재다.
다음은 전유성의 책 활용법이다. 이런 유용한 활용법을 발견한 전유성은 천재임이 틀림없다.
더럽게 미운 놈이라도 만나야 할 때가 있다. 그 더럽게 미운 놈에게 더럽게 어려운 책을 선물한다. “이거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책인데 너무 감명받았어. 너도 읽어봐. 정말 좋은 책이야”라는 말을 덧붙인다. 책을 받아 든 ‘더럽게’ 미운 놈의 얼굴을 상상한다. 가끔 전화 걸어 “읽어봤니? 괜찮지.” 하고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한다. “그 책 다 읽었으면 다른 책 한 권 보내줄까?”라는 말을 덧붙이면 재미가 쏠쏠하다.
누구에게 책 선물할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세상에 ‘더럽게’ 미운 놈에게 ‘더럽게’ 어려운 책을 선물하고 돌아서 웃는 전유성을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나온다.
편히 쉬시라.
하늘무대로 떠나다, 전유성 별세 향년 76세
전유성(全裕成), 1949년 1월 28일 ~ 2025년 9월 25일 (향년 76세) 코미디 대부, 개그계 스승, 1호 개그맨.2025년 9월 25일 세상을 떠난 전유성은 느릿하면서도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온 국민을 웃기고,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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