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崔東原), 1958년 5월 24일~2011년 9월 14일
9월 14일은 한국 프로야구의 ‘영원한 레전드’, 부산 시민이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불멸의 투수 최동원의 14주기다.
그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롯데는 1992년에 한 차례 더 우승한 뒤, 지금까지 33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다 나가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이기고 싶습니다.”
27살의 안경 쓴 까까머리 투수는 198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그는 138구를 던져 4-0 완투승을 거뒀다. 그저 호투가 아니라, 사투였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전 경기엔 못 나가겠지.’ 하지만 설마는 현실이 됐다.
최동원은 7차전 중 5경기에 등판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괜찮다”며 웃었다. 마운드 위에서 한 구, 한 구 혼신을 다해 던졌고, 결국 롯데는 4승 3패로 시리즈를 제패했다. 네 번의 승리 모두 그의 어깨에서 나왔다.
2011년 9월 14일,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하늘에서 공을 던지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다. 그러나 최동원이 남긴 기록은 여전히 ‘불멸’이다.
불멸의 기록 1.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둔 유일한 투수
1984년은 그의 해였다. 정규시즌 27승으로 MVP와 탈삼진왕을 차지했고, 소속팀 롯데를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그는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40이닝 동안 4승 1패, 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한 해에 혼자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둔 기록은, 투수 분업화가 자리 잡은 지금으로선 다시 나오기 어렵다.
불멸의 기록 2.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역시 1984년에 세운 기록이다. 284.2이닝 동안 1132명의 타자를 상대해 223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닝 수만 봐도 놀랍다. 1983년 장명부(427.1이닝)에 이어 역대 2위 기록. 그는 1983년 프로 데뷔 이후 1987년까지 매 시즌 200이닝을 넘기며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증명했다.
불멸의 기록 3.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2위, 209개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와 해태의 시즌 3차전에서 최동원과 선동열은 맞붙었다.
결과는 연장 15회 2-2 무승부. 경기 시간은 4시간 56분이었다. 선동열은 232개, 최동원은 209개의 공을 던졌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1, 2위 기록이 동시에 나온 그날, 사직구장은 두 전설이 남긴 ‘레전드 매치’의 무대가 되었다.
이제 그는 그라운드에 없지만,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완투를 준비하는 듯한 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최동원. 이름 석 자는 부산의 가을 하늘과 함께 여전히 빛나고 있다.
영원한 무쇠팔 최동원 돌아가다 : 나는 “공을 던지고 싶다.”
최동원(崔東原, 1958년 5월 24일~2011년 9월 14일) 영원한 무쇠팔, 최동원을 기리며“공을 던지고 싶다.”그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최동원을 빼고 한국 야구를 말할 수 없다. 1984년 한국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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