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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마마 - 반려닭 부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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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마마

가장 사랑했던 닭, 빅 마마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슬픕니다.
많은 닭이 부고 기사를 받을 자격은 없지만, 빅 마마는 예외였습니다.

빅 마마는 2013년 9월, 우리의 삶에 들어왔습니다.
한 친구가 우리에게 한 마리의 닭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 닭은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길러졌고,
가족이 흥미를 잃자 안락사를 위해 동물병원에 보내졌다고 했습니다.

그 수의사는 텍사스 A&M 수의대 출신이었는데,
닭을 죽이는 대신 주인에게 양도 동의서를 받아
빅 마마가 입양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는 수의대에 이메일을 보내,
실내에서만 지내던 중성화된 닭을 어떻게 적응시킬 수 있을지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빅 마마는 야외에서 살아본 적도,
다른 닭들과 함께 지내본 적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본 빅 마마의 모습은 오래된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깡마른 닭 한 마리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쓸쓸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 닭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대답은 너무도 분명했습니다. 물론이야.

우리는 휴스턴으로 가서, 묵고 있던 호텔 방으로 빅 마마를 몰래 데려왔습니다.
그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스턴 애스트로스 야구 경기를 보던 중이었죠.

이후 빅 마마는 콜리지 스테이션으로 함께 이사했고,
곧 풀밭을 걷고, 무리의 일원이 되어,
언제나 사랑받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달았습니다.

빅 마마는 새 삶 속에서 활짝 피어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름다운 로드아일랜드 레드(Rhode Island Red) 종의 닭으로 자라났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이렇게 멋진 닭이 될 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빅 마마가 너무나 그리울 것입니다.
고마워, 빅 마마.
우리 삶의 특별한 존재가 되어줘서.

그녀는 남은 무리와 함께합니다.
버블스, 런트, 미즈 S, 펑키, 럭키, 그리고 블론디.

 

 

 

신문에 등장한 반려닭의 부고 기사

미국의 한 지역신문에 닭의 부고 기사가 등장했다. 닭이 건강했던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파란만장한 닭의 생애까지 함께 실렸다.당황스럽고도 웃지못할 이 기사는 닭의 주인으로부터 탄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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