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 불편한 진실 - 강명관



반응형

한글, 불편한 진실, 강명관, 푸른역사, 2026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1443년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은 한자와 말이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백성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문자다. 『한글, 불편한 진실』은 ‘어리석은 백성’이 과연 이 문자 덕분에 삶을 바꿀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세종이 직접 쓴 어제서문과 다양한 언해본, 사료를 바탕으로 ‘애민’과 ‘훈민’의 실상을 추적한다. 당시에는 책과 종이가 귀해 글 자체가 백성에게는 사치에 가까웠으며, 세종 역시 문자를 만들었을 뿐 백성의 언로를 충분히 열어주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한글 창제 이후에도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문자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한 흔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한글의 보급이 민중의 삶을 곧바로 바꾸기보다 왕권 중심의 지배 질서를 강화하고 사족 계층에 더 큰 이익을 안겨 주었다고 분석한다. 세종의 애민 정신을 부정하기보다, 지배자의 시선 속에서 한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차분히 살펴보며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제시한다.

 

—한글, 불편한 진실, 강명관, 푸른역사, 2026

—헤럴드경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