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역사를 독특한판매제안(Unique Selling Proposition: USP)에서 시작해 감성적판매제안(Emotional Selling Proposition: ESP), 조직적판매제안(Organizational Selling Proposition: OSP), 브랜드판매제안(Brand Selling Proposition: BSP)을 거쳐 자신판매제안(MPS)에 이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브랜드의 미래 세대를 총체적판매제안(Holistic Selling Proposition: HSP)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미래 세대의 브랜딩 기법인 총체적판매제안이야말로 브랜드의 메시지, 모양, 상징, 의식, 전통을 모두 활용하는 총체적인 브랜드 관리방법이다. 그 힘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브랜드의 모든 면을 활용한다.
왜 오감 브랜딩인가?
- 감성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 브랜드 충성도 및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
-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다
오감 브랜딩의 성공 비결
- 고객의 잠재된 오감 욕구를 발견하라
- 기술에 오감을 입혀라
- 자신만의 감각을 트레이드 마크화하라
- 통일된 감각 경험을 제공하라
오감 브랜딩은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 활동이다.
기업들이 오감 브랜딩을 활용할 경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감각의 지나친 사용이다.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때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속삭이는 것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것처럼, 오감 브랜딩에서의 감각 활용도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오감 브랜딩으로 차별화하라
박정현 | 2007.03.28 | 주간경제 929호
최근 촉각, 후각, 미각 등 인간의 감각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오감 브랜딩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오감은 고객들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고객들과 브랜드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든다. 효과적인 감성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오감 브랜딩의 현황과 성공 전략을 살펴보았다.
얼마 전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40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가치 가운데 코카콜라 ‘병(용기)’의 가치는 최소한 4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단순한 유리병을 넘어 코카콜라 브랜드를 대변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평가도 무리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코카콜라 병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그 배경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1915년 코카콜라 사장이었던 캔들러는 루트 글라스사의 용기 디자이너 얼딘에게 ‘어둠 속에서 손으로 만져만 보고도 코카콜라임을 확신할 수 있는 병’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코카콜라 병은 멋진 외양은 기본이고, 손끝으로 느껴지는 독특한 촉감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러한 노력 덕택인지 코카콜라 병의 촉감은 곡선미를 강조한 매끈한 병 모양과 더불어 90년이 넘도록 사람들에게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
우리 브랜드만의 고유한 촉감이 있는가? 향기는? 소리는? 최근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오감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오감 브랜딩을 활용하여 고객과 브랜드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효과적인 감성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감 브랜드의 현황과 성공 전략을 살펴보았다.
고객의 감각을 자극하는 오감 브랜딩오감 브랜딩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인간의 신체 감각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감성 마케팅 활동이다. 오감을 자극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사람들과 브랜드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든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오감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여타 경쟁사에 비해 가격, 기내 서비스 등이 뛰어나지 않지만 세계 최고 항공사라는 명성을 십 수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는 무엇보다도 오감 브랜딩이 큰 기여를 했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기내에서 스테판 플로리안 워터스라 불리는 매력적인 향기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자신 만의 향기를 만들기 위해 유명 향수 업체의 도움을 얻어 스테판 플로리안 워터스를 직접 기획, 제작하였다. 스테판 플로리안 워터스는 뜨거운 물수건은 물론이고 기내 전체에 퍼져나간다.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한 사람들은 누구나 기내의 독특한 향기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최근 오감 브랜딩의 대상인 인간의 감각은 그 활용 범주가 시각, 청각을 넘어 촉각, 후각, 미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지 않고 시각 또는 청각 위주의 브랜딩 활동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그 동안 기업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TV 등 매스 미디어 중심의 광고 활동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마케팅에서의 혁신 활동이 제품 성능 및 디자인(컬러, 외관) 개선 등에 치우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촉각, 후각, 미각 등을 활용하고자 하는 동기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터넷, 길거리 등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접점이 다양해지고, 고객이 직접 느끼는 감성 품질이 중요해짐에 따라 시각과 청각 중심의 브랜딩 활동만으로는 고객을 유인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오감 브랜딩최근 성공적인 기업들은 오감 브랜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 마틴 린드스트롬은 그의 저서 「브랜드 센스(역서: 세계 최고 브랜드에게 배우는 오감 브랜딩)」에서 오감 브랜딩의 세계를 개척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마틴 린드스트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춘 선정 100대 브랜드들의 35%가 5년 안에 오감 브랜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단일 감각을 넘어 오감의 복합적 활용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를 선두로 엔터테인먼트, IT, 통신, 운송, 소비재 기업들의 오감 브랜딩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그림 1> 참고).
자동차 기업들은 오감 브랜딩의 개척자로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BMW의 i-Drive 다이얼은 촉감 기술이 집약된 대표적 사례다. 운전하면서 손가락 근육과 촉감만으로 700여 가지의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기업들은 사람들이 새 차를 샀을 때 맡을 수 있는 새 차 냄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휴대폰 기업들도 고객들의 오감을 공략하고 있다. 컬러, 소리(MP3, 벨소리)를 넘어 이제는 촉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휴대폰 산업에서 오감 융합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얼마 전 LG전자가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손잡고 선보인 프라다폰은 촉감을 강조하는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라다폰은 그 동안 ‘꾹꾹’ 누르는 휴대폰에서 ‘톡톡’ 치는 휴대폰으로 새로운 촉감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또한 초콜릿폰(화이트) 역시 벨소리가 울리면 라벤다 향이 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왜 오감 브랜딩인가?최근 오감 브랜딩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감 브랜딩은 감성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느끼는 감각적인 느낌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둘째, 오감 브랜딩은 브랜드 충성도 및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 마케팅 전문가인 마틴 린드스트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활용할수록 브랜드 결속과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브랜드 가치는 더욱 증가한다고 한다(<그림 2> 참고). 사람들은 제품을 보는 것보다 냄새 맡고 직접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하고, 이러한 경우 제품에 대한 호감도 더 커진다.
셋째, 오감 브랜딩은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다. 오감 브랜딩의 감각 요소는 경쟁 상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차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예컨대 할리 데이비슨의 엔진 소리는 자유와 낭만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경쟁사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브랜드 고유의 특성이 되었다.오감 브랜딩의 성공 비결
소비자의 구매 요인이 제품의 기능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감 브랜딩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브랜드를 이해하고 호감을 갖게 만드는 설득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감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오감 브랜딩의 성공적인 전략을 살펴 보기로 한다.
1. 고객의 잠재된 오감 욕구를 발견하라기업이 오감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품에 대하여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오감 욕구가 무엇인지 간파하고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고객들의 입으로 표현되지 않고, 지금까지 충족되지 않은 오감 욕구를 간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이 고객들의 오감에 대한 욕구를 간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 조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활용하는 마케팅 조사 방법은 기본적으로 정량조사와 정성조사가 있다. 하지만 서베이 리서치 등과 같은 정량조사는 소비자의 오감에 대한 심리 및 가치를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의 감성과 체험이 중시되면서 정성적 조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조사 방법론의 권위자인 하버드 경영대 잘트먼 교수는 인간의 사고는 95%가 무의식 중에 일어나며 나머지 5% 조차도 언어로써 표현될 수 없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기업은 표적집단 면접법(FGI), 래더링(Laddering) 테스트, 참여 관찰법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고객들이 영화 관람 도중에 갑갑함을 느끼지 않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를 통해 CGV는 그 해답을 향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국 상영관에서 편백나무 향을 이용한 산림욕 공조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는 갑갑함을 극복하기 위해 심신에 좋은 향기를 뿌려주는 것이다.
또한 기업 내에서 오감 연구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얼마 전 LG생활건강은 향기 전문연구소 ‘센 베리 퍼퓸하우스’를 만들었다. 연구소는 7,000여종의 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향기를 개발하여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적용하고 있다.
일본의 혼다 자동차는 40여 년 전부터 자동차 소리 전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음향 기술자와 상품 디자이너, 심리학자 등까지 포함되는데, 그들은 문 닫는 소리, 엔진 소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최적의 소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BMW 역시 오감 연구에 상당한 정성을 기울인다. BMW는 차문을 닫는 독특한 소리를 창조하는 데만 2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BMW만의 냄새와 엔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도 비슷한 숫자의 기술진이 일한다고 한다.
2. 기술에 오감을 입혀라기업은 첨단 기술이 인간의 오감을 최대한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첨단 기술을 넘어 기술에 인간의 감성을 융합한 휴먼테크놀로지의 구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탁월한 성능을 위주로 한 기능적 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유인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보다는 고객이 오감으로 느끼는 감성 품질이 구매와 고객 만족을 좌우하고 있다.
최근 IT, 음향기기 등 다양한 기업들이 고객의 손끝을 만족시키기 위해 촉감 기술에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촉감 등 오감을 접목한 기술은 첨단 디지털 기기와 인간의 감성이 융합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명품 오디오 및 가전업체인 뱅앤올룹슨은 첨단 기술의 오감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사례로 유명하다. 전화기의 예를 들어보자. 요즘 전화기는 작아지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하지만 뱅앤올룹슨은 전화기의 기본은 걸고 받는 것인 만큼 무조건 작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전화기가 얼굴에 닿는 제품이므로 촉감이 중요하다는 제품개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여 뱅앤올룹슨은 ‘세계 최고의 촉감을 가진 전화기’를 개발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연구원들이 한데 모여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장점을 고루 가진 새 재질을 만든 뒤 표면에는 유리가루를 압착시킴으로써 최고의 촉감을 가진 전화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애플 컴퓨터도 첨단 기술에 시각과 미각을 결합하여 성공한 사례다. 애플은 블루베리, 포도, 라임, 귤, 딸기의 다섯 가지 컬러를 아이맥 컴퓨터 디자인에 적용하였다. 딱딱한 데스크탑 환경에 반투명한 젤리처럼 먹고 싶은 컬러를 이용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먹고, 갖고 싶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였다.
3. 자신만의 감각을 트레이드 마크화하라성공적인 오감 브랜드들은 고객의 마음 속에 제품 고유의 감각을 새기고 있다. ‘OO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이 자사의 브랜드를 연상할 때 떠올리고 싶은 감각을 정하고, 이를 고객들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객에게 각인된 감각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사운드 로고의 대명사인 인텔의 사례를 보자. 인텔은 90년대 초반부터 IBM 등 컴퓨터 제조 업체들과 공동으로 광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텔 칩의 존재를 어떤 방식으로 알릴까 고심하였다. 소리와 비주얼이 중요한 TV 광고 등에서 인텔 인사이드 로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때 나온 것이 그 유명한 다섯 톤의 멜로디인 인텔의 사운드 로고다. 특유의 경쾌한 톤으로 널리 알려진 인텔의 사운드 로고는 인텔을 일반 소비자들에 각인시키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기업은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감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브랜드가 각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를 매개로 한 기업과 소비자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광고, 프로모션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흐려지지 않도록 하고, 일관된 컨셉으로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어느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은 앱솔루트 보드카를 떠올릴 때 ‘투명 유리병’을 연상한다. 이러한 결과는 앱솔루트 보드카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실행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공이 크다. 1981년 출시 이후 광고대행사인 TBWA와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보인 앱솔루트 광고는 20년 동안 핵심가치인 ‘완벽(Perfection)’을 유지하면서 수백 편에 달하는 시리즈로 연재되었다. 앱솔루트 광고의 법칙은 투명 유리병 자체가 크리에이티브(광고 활동 중에서 창조적인 부분)의 중심에 있고, 앱솔루트 할리데이 등 ‘앱솔루트 OOO’ 형태의 두 세 단어로 된 광고 카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많은 광고들이 해마다 컨셉이 바뀌고 캠페인의 방향이 틀어지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4. 통일된 감각 경험을 제공하라기업이 오감 브랜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감각 접점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상호 통일성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A 매장과 B 매장에서 각각 느꼈던 감각 경험들이 동일해야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각 경험이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업은 제품 차원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다양한 접점에서 감각 경험을 일원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오감 브랜딩이 제품 개발, 패키지 등 제품 차원으로 한정되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광고, PR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요소와의 접목은 물론 점포 분위기, 운송 기기 등 유통 과정까지 포함시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커피를 맛 뿐만 아니라 오감 전체로 즐겨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감각에 호소하는 소리, 향기, 서체, 컬러, 맛 등을 선정하고 전세계 매장에 이와 관련된 매뉴얼을 배포해 감각의 통일성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
예컨대 스타벅스 매장에서 들리는 음악은 모두 미국 본사 계열의 히어뮤직에서 선곡해 배포한 것이다. 매달 한차례 100여 곡이 담긴 CD 2∼3장이 전세계 9,000여 개 매장에 공급된다. 한번 배포된 CD는 1년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음악을 들려줘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신선한 느낌을 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한다. 고객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접하는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감 브랜딩은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 활동이다. 기업들이 오감 브랜딩을 활용할 경우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감각의 지나친 사용이다.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때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속삭이는 것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것처럼, 오감 브랜딩에서의 감각 활용도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각, 청각과는 달리 촉각, 후각, 미각은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활용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공적인 브랜드들은 인간의 오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기업들이 다양한 감각의 세계로 눈을 떠야 할 시점이다. <끝>오감 브랜딩 - 세계 최고 브랜드에게 배우는
이 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브랜딩의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브랜드 미래학자(Brand Futurist)’인 마틴
린드스트롬이 브랜드 분야에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 밀워드 브라운(Millward Brown)에 의뢰해
3년간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13개국 5대륙에서 수천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진 ‘브랜드 센스
리서치(Brand Sense Research)’의 결과물로서, 소비자와 브랜드 간에 궁극적인 유대감을 만들어내는데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이 하는 역할 및 오감을 활용해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나갈 방법을 제시하는 21세기형 브랜드
전략서이다.
싱가포르항공, 애플, 디즈니에서 노키아, 코카콜라, 스타벅스, 맥도날드까지 《포춘》선정 100대 기업들의 오감 브랜딩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기존 마케팅에 지친 기업의 최고경영자에서부터 마케팅, 브랜딩, 광고, 상품기획,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영업 담당자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브랜드는 고객의 쇼핑백에 담겨 있는가?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브랜드를 만나는가? 시몬스 침대에서 일어나 켈로그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오랄비 칫솔로 이를 닦으면,
브라운 면도기나 샤넬 넘버5가 당신을 기다린다. 그러고 나서 집을 나서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그들이 구매한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끼고 반응한다. 하지만 아마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21세기 지구 공화국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거리마다 시간마다 브랜드가 넘쳐흐르고 있다. 집에서 불과 몇 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당장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모니터 화면으로 여러 가지 브랜드를 이리저리 비교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순식간에
주문할 수도 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자신이 필요한 ‘유형의 상품’을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즐기고 누리기 위한 ‘무형의 브랜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브랜드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평생 함께하고 지켜야 할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이런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해함으로써 충성스런 소비자를 확보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없을까?
이 책의 저자인 세계적인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스트롬(Martin Lindstrom)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후의
전략으로 ‘오감 브랜딩(Five Senses Branding)’을 제시한다. 이 오감 브랜딩 전략은 브랜드 분야에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 밀워드 브라운이 3년간 600여 명의 조사원들을 통해 미국, 영국, 스페인, 폴란드,
멕시코, 일본 등 13개국 5대륙에서 수천 명의 소비자들과의 심층면접 및 정량조사를 바탕으로 쓴 ‘브랜드 센스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다. 브랜드 센스 리서치는 감각의 역할을 이해하는 1단계와 감각의 효과를 수치화하는 2단계 작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브랜드 구축에 오감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제품개발과 판매에 대한 수많은 사례들을 참고해 시각과 청각을 넘어서서 우리가 지닌 모든 감각에 호소하는 오감 브랜딩이란
접근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감각의 미래 가능성을 분석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감각활용기법을
제시한다.
감성의 시대, 오감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라!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기본적인 출발점은, 기업들이 시각에만 의존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 환경이 입체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능적인 상품 자체’를 기업에게 일방적으로 건네받는 게 아니라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이라는 오감을 통해 ‘브랜드’와 쌍방향으로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상품의 기능적
가치보다는 상품의 브랜드적 가치를 먼저 오감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이에 따른 세계 유수 기업들의 브랜드 구축 및 판매 전략을 이해하기 쉽도록
수치화해서 제시한다. 그의 주장이 단순히 가설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스타벅스, 코카콜라, 애플, 싱가포르항공 등 《포춘》선정
100대 기업들이 오감 활용을 통해 성공을 거둔 혁신적 브랜딩 전략을 ‘브랜드 센스 리서치’를 통해 이 책에서 확인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브랜딩의 역사를 독특한판매제안(Unique Selling Proposition: USP)에서 시작해
감성적판매제안(Emotional Selling Proposition: ESP), 조직적판매제안(Organizational
Selling Proposition: OSP), 브랜드판매제안(Brand Selling Proposition: BSP)을 거쳐
자신판매제안(MPS)에 이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브랜드의 미래 세대를 총체적판매제안(Holistic Selling
Proposition: HSP)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미래 세대의 브랜딩 기법인 총체적판매제안이야말로
브랜드의 메시지, 모양, 상징, 의식, 전통을 모두 활용하는 총체적인 브랜드 관리방법이다. 그 힘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브랜드의 모든 면을 활용한다.
오감 중심의 총체적판매제안은 프로슈머 개념을 통해 기업이 브랜딩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넘겨준 것처럼, 브랜드의 소유권을 기업보다
소비자에게 넘겨줌으로써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게끔 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충성된 소비자들은 고유한 브랜딩
커뮤니티에서 해당 브랜드와 삶을 공유하면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오감으로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 변화와 오감 브랜딩을 이끌어나가는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21세기 브랜드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는 최강의 법칙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가인 필립 코틀러가 추천하는 이 책은 세계 상위 20대 감각브랜드들의 오감 브랜딩 전략, 오감
브랜딩 성공에 필수적인 12가지 브랜드 분해철학, 종교에게서 배우는 10가지 브랜딩 전략 등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브랜딩
전략들이 가득 담겨 있다. 현장의 브랜딩 흐름과 마케팅 전략이 역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이 책을 통해 브랜드 기획자들과
마케팅 전략가들은 성공적인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 : 마틴 린드스트롬 (Martin Lindstrom)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브랜딩의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브랜드 미래학자(Brand Futurist). 12살 어린나이에
광고대행사를 설립했으며, 브리티시 텔레콤과 룩스마트의 글로벌 COO를 지냈다. 그 뒤에 BBDO 인터렉티브 유럽-아시아의
설립자이자 CEO로 일했으며, 매주 쓰고 있는 브랜딩에 관한 그의 칼럼은 30개국의 100만 명에게 사랑받고 있다. 돈 페퍼스,
마사 로저스, 패트리샤 세이볼드 같은 산업 아이콘들과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그의 책들은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20년 이상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무마케팅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마케팅 전략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끌어내는 혁명적인 원칙들을
만들어냈다. 그는 과거의 마케팅 유산에 얽매이지 않고, 과학적이면서 동시에 프로세스에 기초를 둔 독특한 비전을 제시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그의 주요 고객으로는 디즈니, 펩시, 필립스, 마스, 메르세데스벤츠, 켈로그,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스, 노키아 등 세계적인
규모의 거대기업들이다. 특히 저자의 360도 브랜딩 강의는 기립박수갈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브랜드 센스 월드 투어
심포지엄이 2005년 상반기에만 29개국 51개 도시에서 열려 3만5천명의 마케팅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저서로 『브랜드
차일드 BRANDchild』와 『클릭스, 브릭스, 브랜즈 Clicks, Bricks & Brands』 등이 있다.
■ 역자 : 최원식
영남대학교 경영학과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고급 마케팅 과정을 수료했다. 우송대학교
멀티미디어대학원 겸임교수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의했고,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IDAS)에서 브랜드 전략을 강의했다.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일본P&G에서 연수한 뒤 한국P&G 마케팅본부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 뒤에 (주)서통 마케팅 실장과 아디다스 마케팅본부 상무를 역임하며 신규사업과 브랜드 및 브랜드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현했다. SK 데이터베이스 추진 본부의 CRM 전략팀장을 지냈고, 세계적인 금융기관 알리안츠생명의 마케팅 이사,
영국계 PCA생명의 상무이사로 일하며 심도 깊은 금융 및 브랜드 전략을 실현했다. 현재 브랜드 및 마케팅 사이트인
MKTforum의 설립자로서 온라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서로 『마케팅 바이블』과 『브랜드자산경영』이 있다.
■ 정가 : 17,0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