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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

진달래 - 정희성


누군가가 울면서 토한 진달래 빛,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불현듯 정희성의 <진달래>가 떠 올랐다.
한동안 잊고 있던 아련한 옛사랑의 기억처럼...

진달래꽃은 두견이의 전설로 인해 두견화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옛날 촉나라의 임금 두우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이가 되었는데, 이 두견이라는 새는 목구멍에 피가 날 때까지 밤낮으로 운다고 합니다. 두견이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 진달래가 되었다지요. 혹여 누군가 아침에 그 새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출 처 : GoldSoul]

이 전설과 詩를 읽어면서 '봄날의 간다'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연분홍치마라는 가사 때문인지 몰라도 이 노래는 가슴을 힘들게 만든다. 정말로가 부르는 '봄날은 간다'가 제일 좋다.


진달래
- 정희성

잘 탄다, 진아
불 가운데 서늘히 누워
너는 타고
너를 태운 불길이
진달래 핀다
너는 죽고
죽어서 마침내 살아 있는
이 산천
사랑으로 타고
함성으로 타고
마침내 마침내 탈 것으로 탄다
네 죽음은 천지에
때아닌 봄을 몰고 와
너를 묻은 흙가슴에
진달래 탄다
잘 탄다, 진아
너를 보면 불현듯 내 가슴
석유 먹은
진달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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