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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지가 일반용지보다 비싸다고 한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재생지로 책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라고 말한다. 출판쪽에 문외한이라 정말 이러한지 참 이상한 글이었다. "잘리는 나무만큼 가치 있는 책을 만들자"라 하는데 얼마나 나무에게 부끄러운 책이 많은가? 만드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행태를 용인하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도 다분히 책임이 있다.
재생지를 사용한 책을 출간 했을때 나오는 문제가 "일단 종이의 색이 눈이 덜 피로한 미색이 아니고 약간 어둡다는 것, 그래서 책이 좀 없어 보인다는 것, 책장이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 여백이 별로 없고 글이 빡빡하게 들어갔다는 것, 재생지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값은 싸지 않다는 것 등입니다."라고 말한다.
채식하는사자 리틀타이크 : 조지 웨스트보, 마거릿 웨스트보 - 재생지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우연히 알게된 책.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니 꼭 보아야겠다.
갱지가 너무 예뻐서 뽀뽀라도 해주고 싶어 - 조약골를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 예전에는 갱지 연습장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지금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갱지를 쓰면서 즐거움을 나눠 보자고 말한다.
"종이를 아끼지 않으면 나무가 너무 베어져서 지구가 늙어간다"고 아이가 책에서 보고 나에게 해주던 말이 기억난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했지만 정작 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재생지를 쓰는 것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내 삶을 바꾸고,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결국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재생지로 바꾸는 일이 처음엔 길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내가 사용하는 갱지가 너무나 예뻐서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 이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자. 지금 어떤 종이를 쓰시는가.
조약골 님은 아나키스트 운동가이자 음악가이다. 돕헤드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노래를 한다. 대추리, 새만금에서
활동을 했고, 대안생리대 운동을 하는 피자매연대 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2개의 솔로 앨범을 냈고, 저작권에 반대하여 자신의 모든
음악을 누리방(http://dopehead.net)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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