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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육아育兒는 육아育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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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있단다 - 한 예닐곱 살쯤 됐을 거야. 붓글씨를 배우다가 심심해진 우리는 패를 갈라 울타리 밑에 콩 심기 내기를 했어. 우리집 울타리 밑이었으니까 나는 콩이 얼마나 자랐는지 잘 지켜볼 수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동네 형이 심은 완두콩에서 먼저 싹이 나는 거야. 내 콩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는데 말이야.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니? 슬그머니 가서 싹이 난 콩 대가리를 딱 잘라 버렸어. 이젠 부끄러워서 누구한테도 고백을 못했던 일이야. 할아버지는 그 작은 완두콩 하나를 여태 잊지 못했어요? - 그래. 그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나중에야 깨달았거든. 완두콩 하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온 우주가 정성을 쏟아야만 한단다. 그런데 나는 남한테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걸 죽여 버렸잖아. 우리 나라를 못살게 ..
책 읽은 아이에게 느낀점을 묻지마라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불순한(?) 의도로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불손한 의도대로 책은 불손합니다. 하지만 맥락은 한번 생각해볼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꼭 읽을 이유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집에 있는 자녀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정작 부모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만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그것도 권장도서목록이라는 이상한 리스트에 나와 있는 책을 강요하듯 책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그 책을 읽지도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말입니다. 거기다가 저를 비롯한 학부모에게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강요한 책을 읽은 다음에 자녀들에게 느낌을 물어봅니다. 아이들이 책 읽을 마음이 싹 달아나도록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리스트에 있는 책들이 교과서가..
아이와 함께 숫자의 비밀 알아보자 : 《넘 재밌는 숫자의 비밀풀기》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와 같이 재미있게 놀아 볼 요량으로 산 책이다.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라 아직 관심이 별로 없다. 하지만 2학년 아이도 몇 가지는 왜 그런지를 설명하니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왜?"를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전체 다를 차근차근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문제는 예전, 아주 예전에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문제를 내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큰 아이에게 몇 가지 문제를 (문제라기 보다는 신기한 숫자놀음(?)이라해야겠다) 들려주고 답을 알려주었다. 아이의 반응은 대단했다. 너무 신기하다는 것이다. 방학을 하여 (23일 금요일부터 초등학생 방학이다) 같은반 동무들에게 해보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 하고 있다. 계산기를 ..
육아育兒는 육아育我입니다 예문당님께서 1년 넘게 준비한 새 책이 나왔다. 책이야 늘 나오는 것이고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 (출판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많은 욕을 하실듯) 하지만 이 책의 카피가 맘에 너무 와 닿는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띵~~) 육아育兒는 육아育我입니다. 책을 읽지 않아 책의 내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으로 쓴 책이라면 적어도 세계를 낭비하는 책은 아닐거라는 확신이 든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책을 읽고 책을 읽으라고 말을 하는 아버지다. (물론 좋은 아버지는 아니지만)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라는 말이 꼭 맞는 말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키워주고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아이는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어른을 더 깊이 신뢰합니다. 이..
아빠와 아들이 함께하는 도보 여행 300Km : 못 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초등학교 2학년인 작은 아이가 사달라고 해서 구매한 책이다. 아이들 책은 나는 잘 읽지 않고 애들 엄마가 같이 읽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배낭여행 300Km라는 카피에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는 조금 먼, 아니 다른 배경이다. 아들은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지 않고 있다. 이혼을 했는지 별거인지는 친절한 설명이 없어 알 길이 없다. (이혼인지 별거인지는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관계가 소원한던 아버지와 이들이 도보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300Km라고 하니 서울에서 대구 정도의 거리다. 거리도 거리이지만 30일은 계획하고 떠난다니 그 점이 너무 부럽다. 아들의 독백처럼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여행이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한데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
인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제일 먼저다 : 과학고를 알면 자녀의 미래가 열린다 과학고를 알면 자녀의 미래가 열린다 왜 과학고인가?라는 질문에 누가 명쾌하게 답변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이 책을 보았다. 물론 이 책을 보았다고 그 답변을 내가 다른 이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느끼는 과학고라는 것에서 탈피하였으니 이 책은 그 소임은 다한 것이라 보인다. 아마도 이 책을 본 독자이거 아니건 초미의 관심사는 '우리 아이도(? '가'가 아니다. '도'라는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학고에 갈 수 있을까?'가 아닐까한다. 왜냐하면 나도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보게되었으니 말이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의 장래를 위해 이러한 책을 본다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살다보니 요즈음 교육은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궁금하다. 집의 ..
교과서에 빠진 2%를 찾아서 :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세트 - 전 20권 지난 7월 초하님의 길벗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다. 3학년인 큰아이를 위하여 신청하였고 책제목도 모르고 '길벗 신간 도서 서평단'이라 신청하였다. 받은 책은 전 20권이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요즈음은 열심히 읽고 있다. 아마도 교과서라는 부담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느낌은 왜? 제목에 '교과서'라고 표기를 하였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예전에는 책을 부모들이 대부분 사주지만 요즈음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책을 선택한다. 내가 만일 아이라면 '교과서'라 들어간 책에 손이 갈까? 물론 아니다. 교과서를 보기도 싫은데 돈(?)을 주고 사는 책에 '교과서'라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내용은 차치하고 제목이 흥미를 끌수있는 것이었..
일상에 무관심한 나를 돌아보며 : 아북거 아북거 로알드 달을 아시나요? 잘 모르신다면 , 는 아시나요? 바로 그 작가다. 아북거, 아북거는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를 위하여 구매한 '시공주니어문고'에 있는 책이다. 여러권의 로알드 달의 책이 있다. 그 중 와 유사함을 느낀다. 일상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살고있다. 조그만 거북이 커다란 거북이 되어도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물론 책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벌이는 헤프닝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일상의 작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그 여인뿐이랴. 나 또한 늘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당연시하는 것은 아닐런지. 한참전에 읽은 책이지만 2008년을 마무리하면서 주변, 그리고 나의 일상에 무관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이 책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 : 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우리집에는 초등학교 2학년과 7살인 유치원생이 있다. 수학의 神신 엄마가 만든다 유치원생인 작은 아이는 당연한 일이고 초등학생인 큰 아이도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학원을 가지 않으니 시간이 많다. 집에서 하는 일은 책을 읽는 것과 수학문제집을 푸는 것이다. 현재 학과 수준보다 약간(?) 높은 문제를 풀게 한다. 다른 말을 빌리면 선행학습이다. 그리고 내가 문제를 풀어주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것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하여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집에서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내가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나 엄마의 바램으로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계속있었다. 를 읽으니 막연한 불안감에 도움이 되었다. 수학을 잘 하는 아이가 아닌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 ..
엄마 자격증이 필요한가? 기쁜 기억이 촘촘히 모여 행복한 오늘이 됩니다. 사랑은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거더군요. 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내용이다. 서로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표현하여야 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매일 말하여야 한다.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이다. '부메랑'이라기 보다는 교감을 이루어야 한다. 아이에게 공부나 그 무엇을 시킬때 그것이 엄마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원하는 것인지 먼저 생각을 하여야 한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강요(?)를 하면 안된다. 그로부터 아이와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아이가 먼저일 수도 있고 부모가 먼저 일 수도 있다. 책은 좋은 말만 한다. 엄마는 부처님 반토막처럼 되길 바란다.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