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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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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시콜 vs. 나이팅게일 : 다문화를 생각하며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세상에 "Black is Beautiful"을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킹 목사와 말콤 X가 흑인 인권을 말하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수십년전이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오바마는 결단코 없을 것이다. 우리도 문제는 있다. 백색과 흑색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흰색을 선호하고 있다. 백인을 선호하고 흑인, 우리보다 조금 더 검은 것을 멸시하고 혐호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백인이 될 수도 없는데 말이다. 이러한 우리를 보고 백인들은 바나나라고 조롱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도 다문화가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 색깔에 대한 편견, 백인들이 심어놓았던 편견을 우리가 답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지금도 그러한..
멍게 와 우렁쉥이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단어는 퇴출되기도 하고 표준어로 지정되기도 한다. 한데 방언에 대한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어느 것을 적용할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른다. 1)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2)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빈자떡 → 빈대떡, 생안손 →생인손, 귓머리 →귀밑머리 등이 1)의 경우에 해당된다. 한데 멍게와 우렁쉥이는 나란히 표준어로 남아있다. 표준어였던 우렁쉥이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물방개와 선두리도 같은 경우이다. 잘 쓰이지 않는 말을 표준어로 ..
대화 문화가 없다 :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려면 큰소리가 필요하다 세상사는 데는 대화가 필요하고 어떤 사랑도 대화의 부재를 견뎌낼 수 없다. 선생과 황태자의 작가 송영 선생의 에세이 을 꺼내 들었다. 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1990년에 쓴 글인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대화부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혼자 자기 이야기만 실컷 떠들다가 자기말을 끝내면 자리를 뜨는 사람이 있다. 말할 줄만 알고 들을 줄 모르는 기형적인 인간이다. 술집이나 다방은 유난히 떠들썩하다. 술을 마실 때 보면 이야기는 뒷전이고 쉬지않고 잔을 교환한다. 할말도 없고 들어줄 생각도 없으니까 술이나 마시자는 태도다. 덕분에 술집 매상은 오르겠지만 이런 만남은 사실 무의미하다기 짝이 없다. 대학동창들이 오랫만에 그야말로 큰맘먹고 부부동반으로 연말 망년회를 가졌다. 어느 정도..
굴삭기가 아니라 굴착기이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본디 일본에서 자기들의 상용한자에 착(鑿)자가 없어 대신 쓰게 된 삭(削)을 대용하여 사용하여 굴삭이 되었다. 우리는 굴삭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헉 구글에서 굴착기를 검색하면 오타라고 인식하여 굴삭기를 알려준다. 검색 결과도 굴착기는 약 574,000개이고 굴삭기는 약 6,290,000개이다. 잘못쓰고 있는 굴삭기가 11배나 많이 쓰이고 있다. 한데 국립국어연구원이라는 곳에서 굴삭기가 일본어 투 용어인데 굴착기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뭘 의미할까?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것인가? 굴착-기掘鑿機[발음 : 굴착끼] 1 .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슷한 말] 굴삭기. 2 . 토사, 암석 따위를 채굴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 다산 정약용 사람이 글을 쓰는 행위는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어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나무는 애써 가꾸지 않고서 갑작스레 꽃을 얻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 진실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 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행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들으며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소갈비란 소의 갈비이다. 표준말은 소갈비 또는 쇠갈비이다. 하지만 소갈비구이는 소의 갈비 구이가 아니다.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갈비구이처럼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구글에서 소갈비구이를 검색하면 약 709,000개, 쇠갈비구이는 약 39,500개가 검색된다. 소갈비구이가 18배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명중에 1명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19명 중에 나도 포함된다. 소와 곤련된 대부분의 합성명사의 접두사는 소와 쇠이다. 쇠(소)가죽, 쇠(소)간, 쇠(소)똥, 쇠(소)뿔, 쇠(소)털 등이 있다. 그런데 쇠~가 붙으면 안 되고, 반드시 소~가 붙어야 표준어가 되는 말이 몇 있다. 소달구지, 소도둑, 소몰이, 소바리(소의 등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 소싸움(소쌈) 등..
빌려줄 수 있는 모든 것이 기회가 된다 : 메시(The Mesh) - 리사 캔스키 Mesh :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들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잠시 사용하게 한 뒤 이를 도료받거나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업 모델.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무선 네트워크, 스마트폰은 기존의 비즈니스를 메시라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버렸다. (by Lisa Gansky) 상업방송 웹사이트 GNN을 설립 후 AOL에 매각하고, 사진공유 사이트 오포토(Ofoto)를 설립 후 코닥에 매각한 리사 캔스키는 메시(Mesh)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왜 메시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메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TED에서 강연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소 메시에 관심이 아주 많다. 메시는 사회적 기업과는 다르다. 사회적 기업은 메시가 될 수 있지만 메시가 전부 사회적 기업..
깡통 불놀이는 쥐불놀이가 아니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쥐불놓이(쥐불놀이)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이다. '농가에서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에 쥐를 쫒는다고 하여 논두렁이나 밭둑에 놓는불' 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청년들이 동네별로 편을 나누어 둑에 불을 놓고 먼저 끄기를 겨루었던(이긴 동네 쥐가 진 동네로 모조리 몰려간다고 믿기에) 전통 민속놀이'가 쥐불놓이의 사전적 의미이다. 깡통이 일반화 된것은 한국전쟁이후 일 것이다. 깡통 불놀이는 그 이후에 시작되었을터인데 전통 민속놀이로 깡통 불놀이를 쥐불놓이로 설명하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쥐불놀이의 설명을 보면 친절하게도 깡통 불놀이의 사진까지 첨부해 놓았다. 쥐불놓이(쥐불놀이)와 깡통 불놀이는 다른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전통도 현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깡통은 아니..
화(火). 인간은 왜 화가 날까? : 《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제목처럼 재미있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이다. 어렵거나 심오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바로 써먹을 수 있다. 이 같은 제목이 신선할 수도 있지만 달리 바라본다면 그간의 책들이 써먹을 수 없는 심리학이라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 같은 의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간의 심리학들이 그러한 면이 없지 않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화(火). 인간은 왜 화가 날까? 화를 참지 못하여 모든 불행은 시작된다. 화에 대한 내용은 그림과 같이 보면 쉽게 이해된다. 따라서 생각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화라는 감정이 있다. 그런데 화는 왜 일어날까? 인간은 행동에 따른 결말을 어느 정도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기대하던 결말이 실제와 다를..
산초가루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이제 삼복이 다가온다. 삼계탕과 함께 여름 보신 음식으로 추어탕이 있다. 추어탕을 먹을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들깨와 산초가루다. 독특한 향신료가 미꾸라지의 비린내가 없애주고 식욕을 증가시켜 준다. 이 가루가 없었다면 추어탕을 먹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산초가루는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조핏가루이다. 산초가루는 우리말 사전에 올라있지 않은 말이다. + 조핏가루 초피나무 열매를 따서 말린 다음 씨를 빼고 열매껍질로 만든, 아주 잘고 보드라운 가루. 약재나 음식의 조미료로 쓰인다. [비슷한 말] 천초말. 덧붙임_ 산초와 초피는 같은걸까 다른걸까? 바야흐로 가마솥 추어탕이 맛있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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