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이 풀지 못한 시장의 비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3년 7월 2주 새로 나온 책 책은 새벽 세시, 방 다섯개에 욕실은 세개이지만 그중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하나뿐인 저택에서 심란함에 잠까지 달아난 여주인, 웬디 웰치의 한숨으로 시작한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애팔래치아 산맥 한가운데 있는 탄광촌 마을인 빅스톤갭으로 이사간 뒤 부부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미쳤군요!”였다. 1903년에 지어진 덩치만 커다란 저택은 문을 열고자 당기면 문고리가 떨어지는 상태였는데 외지에서 온 부부가 그 집을 구입해 헌책방을 차린다니 주민들은 매일 혀를 찼다. 혀는 주민들만 찬 게 아니다. 지은이는 책을 시작하며, 자신들이 벌인 무모했던 일을 되돌아보며 혀를 백번도 더 찬다. 한동안 비어 있던 집에 누가 들어간 줄 알고 새벽에 들이닥친 경찰이 “왜 이 집을 샀느냐”고 묻자 지은이는 속으로 “우리가 미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