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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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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려야 복수도 구원도 얻을 수 있다 : 피에타 김기덕은 복수를 원한다. 하지만 모두 그에 대해 자유롭지 않다. 나를 버림으로써 원수에게 복수를 나에게는 구원을 원한다. 나를 버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가 전반에 흐른다. 구원만 생각한다면 이창동도 마찬가지다. 《밀양》에서도 구원을 말한다. 다만 구원의 주체가 나인지 아니면 하나님인지가 문제이다. 또 《시》에서는 죄에 관한 사과를 말한다. 하지만 김기덕은 인간을 말한다. 그래서 이창동보다 김기덕이 좋다. 이명박이 김기덕에게 상을 안겨주었다. 청계천 복구하여 개발공화국을 이어나가며 많은 사람이 떠나고 죽어나갔다. 청계천 복구를 하지 않았다면, 하더라도 복구한 청계천과 울리지 않는다고 재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인간이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물을 흘려보내는 청계천보다 조금 더 귀하게 ..
꼭 '~들'을 써야 하나 이상한(?) 것에 신경이 쓰여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동안 무심코 읽었는데 얼마 전부터 눈에 거슬려 책을 읽기 어렵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읽었던 텍스트인데 새삼스럽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다. 한데 어설프게 안 것이 화근이다. 오늘 읽은 박노자의 《하얀 가면의 제국》은 복수를 '충실히'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너무너무 충실하다. 박노자는 지금은 한국인이지만 태생이 러시아이니 충실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많이 거슬린다. 박노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많은 저자가 '~들'을 사용하고 있다. 복수를 사용했다고 문법에 틀린 것은 아니다. 고종석이 설명처럼 "한국어 문법에서는 체계적인 범주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복수를 뜻하는 '~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 영화를 보는 세가지 시각 윤간 그리고 복수. 영화의 모든 스토리다. 전형적인 헐리우드식의 스토리 전개다. 78년에 개봉된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1. 영화를 보는 첫번째 시각. 윤간. 외딴 시골 한적한 곳에서 동네 패거리들에게 강간을 당한다. 보안관 입회하에서. 물론 보안관도 윤간에 동참한다. .... 복수.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자신이 받은대로 돌려준다. 5명 모두 처형한다. 자신이 당한만큼 복수를 위하여 여자는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여자는 쉽게 당하기만 했던 여자가 아니다. 여전사가 되어 돌아왔다. 이 정도면 전반부에서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을텐데 너무 쉽게 당한다. 이 또한 복수극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2.영화를 보는 두번째 시각. 공권력(보안관으로 대변되는)의 비호아래 기득권층(토착 세력)의 핍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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