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들을 위한 변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십상시 후한 말기 대장군 하진이 "환관을 절멸시켜야 한다."라고 하자 조조는 고개를 저었다. "환관은 고금부터 있었다. 다만 군주의 총애를 빌려 국정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조조는 망국의 책임은 환관이 아니라 군주가 져야 함을 지적했다.망국의 책임은 환관이 아니다. 조조가 하진의 말을 듣고 십상시를 절멸했다면 하진이 십상시 자리를 대신했을 것이다. 자기와 무리의 이익만을 챙기는 환관이 문제이지 환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연산에게 호통친 김처선은 환관이 아니었던가. 같은 환관이라도 그 본분을 알고 어떻게 처신하느냐의 차이다. 달리 본다면 같은 환관이라도 황제나 왕에게 어떤 말을 했느냐에 따라 (결국, 죽임을 당하지만) 십상시는 살아남아 역공을 취하였고, 김처선은 죽임을 당했다. 어린 황제도 연산도 왕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