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경전철 필요한가?라는 글을 작년(2007년) 5월에 적었다. 그 후로 1년이 지났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굳이 있다고 한다면 시민들을 원숭이 머리 정도로 알고 노선을 약간(?) 바뀌어 추진하려고 한다.
사실 정확한 노선도 알지 못한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호수공원을 지상으로 관통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발산이 되든지 마두역의 말머리 공원의 지상을 관통한다는 것이다. 조용한 것이 일산의 장점이었다. 화정만 하여도 복잡함을 느낀다. 물론 요즈음은 차가 많아져 복잡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차 없는 거리를 만들 수도 없는 일 아니던가?
하지만 경전철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남북을 가르는 소통이 그리 문제가 되는 것인가? 한류우드가 몇 년째 답상태인 것이 이번 경전철 추진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21일(월) 킨덱스에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 공청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고양 경전철... 우회해서라도 간다?을 보면 경전철에 관하여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고양시가 경전철을 추진하는 목적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한류우드 등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대규모 유동인구 유입이라고 한다. 대규모택지개발의 대상이 되는 곳은 식사지구이고, 관광자원개발의 대상이 되는 곳은 한류우드와 킨텍스이다.
"그렇다면 경전철은 그 만큼의 비용을 치르고 그 만큼의 효용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나의 대답도 "아니다"이다.
작년에도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임기중에 꼭 해야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고양시 경량전철 기본계획 수립(초안) 제2차 공청회 홍보자료(2008.7.21)_경전철
다음 아고라 청원 : 고양시(일산) 경전철 졸속추진을 고발합니다!
네이버 가페 : 고양경전철 반대 주민대책위
용인경전철 공사현장
대한민국 국민
고양시(일산) 경전철 졸속추진을 고발합니다!
총 127분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고양시에서 일산신도시 남북을 가로지르는 경전철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경전철이 현재 계획대로 설치된다면 일산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고가 대형 구조물 설치로인해 호수공원과 노래하는분수대,백마로의 녹지대 파괴와 미관훼손,소음,분진 등으로 계획도시인 일산신도시는 철저히 파괴되어 빈 껍데기만 남은 도시가 되고 맙니다.
작년에는 마두동과 장항동 아파트 사이의 공원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을 만들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경전철을 또다시 1년만에 노선만 바꾸어 강행하는 고양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의 저의가 도대체 뭘까요? 여러분들의 냉정한 판단과 철처한 심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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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철 공청회 : 7월 21일(월) 킨텍스 오후3시 212,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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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청회가 통과되면 경전철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게 됩니다. 일산 주민 모두
참여하여 주민들 뜻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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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 펌//
최근 고양시 경전철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모노레일을 비롯한
경전철에 대해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가 공부할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아갈수록
"무섭다.“는 겁니다.
(1) 경전철은 ‘작은 지상철’(지상으로 다니는 규모가 작은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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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경전철 유형은 모노레일로 수많은 다리를 세우고 그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상행과 하행선 2개를 만들어 객차가 지나가는 형태입니다. 전체 높이는 건물 4~5층(아파트 7~8층 높이) 높이입니다.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노면 경전철인 트램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현재 경전철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모두 지역이 평지가 아니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입니다.(서울의 경우) 또는 순수한 관광 목적(인천 월미도, 울릉도 등)
일산신도시나 강남구 등 계획된 도시에서 도심을 가로질러 지상 경전철인 모노레일 지나가게 되면 지역을 분리시키게 되고, 도시 미관과 녹지를 훼손시켜 도시 발전을 가로막게 됩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보듯이 고가도로 하나 만들고 나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지역 발전에 방해가 되고 오랫동안 소음과 분진 등에 시달려 왔습니까? 결국 어렵게 철거가 되고 친환경적인 살아있는 청계천이 복원되지 않았습니까?
며칠 전에 발표된 고양시 시정 방향을 보니 그 첫 번째가 ‘환경도시’더군요.
환경도시가 대체 뭘까요? 일산을 남북으로 갈라 지역 발전을 막는 대형 고가 구조물인 지상 경전철이 시장님이 주장하시는 환경 도시 프로젝트입니까? 묻고 싶습니다.
(2) 모노레일은 작아서 나무에 가려서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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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런 식의 주장을 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노레일이 아무리 작아도 설마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기차만 하겠습니까?
모노레일 교각 높이만 10m 정도 됩니다.
이것만 있나요?
이 위에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올라갑니다.
그 위에 올라가는 모노레일 차량 높이만 5m가 또 넘어요.
(출처 : Hitachi사 표준형 제원)
참조 : http://www.hitachi-rail.com/products/monorail_system/specification/index.html
모두 합하면 아파트 높이로 7~8층 높이 정도 됩니다.
거기다가 모노레일은 다른 경전철에 비해 교각이 작은 편이긴 하지만 상판 구조물
(약 1.5m 간격) 2개가 올려져 있어 아주 잘 보입니다.
모노레일 사업이 취소된 강남구의 경우만 하더라도 자료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경전철 조감도를 보시면 대로 중앙에 있는 가로수 나무 위로 경전철이 지나갑니다.
과연 이런 구조물이 노래하는 분수대와 호수공원 나무 사이에 가려 안 보일까요? 호수로를 따라서 공원경관을 헤치면서 바로 딱 눈에 잘만 보입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최소한 호수공원 앞에 위치한 일산노인복지관(3층)보다는 높을 것이고, 호수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승리 교회 높이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높이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호수공원과 오래하는 분수대 녹지대와 미관을 해치면서 다니게 됩니다.
눈에 잘 띄고, 호수공원 조망 해치고, 녹지대 훼손하고, 이웃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재산권 침해와 소음, 진동 등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게 됩니다.
(3) 모노레일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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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이 무슨 ‘용각산’입니까? 소리가 나지 않게...
2008년 1월에 발표한 <인천 월미도 모노레일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참고해 보니
모노레일 공사시 소음이 70~90데시벨이고, 운영중 소음이 50데시벨 내외라고 나옵니다.
참고로 50데시벨은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비슷하고, 90데시벨은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입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icstboar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52)
일산 시내는 인천 월미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호수로, 백마로) 환경 영향 평가 결과가 추후에 나오겠지만 소음과 진동이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모노레일은 한 교각 위에 상행선과 하행선이 엇갈려 지나가게 됩니다.
만약 배차 간격이 4분이라면 2분에 한 대, 3분이라면 1분 30초에 자동차 소리를 내면서
씩씩하게 잘만 달리게 됩니다.
(4) 모노레일 최대 속도는 무려 8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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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컨소시움이 고양시에 제안한 경전철 사업 제안 내용을 보면 표준속도가 30.2㎞/h로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확인을 위해 히타치사 표준형 경전철 제원을 살펴보니 무려 최대 속도가 시속 80㎞라도 되어 있네요.
물론 직선 도로에서는 빨리 가고 곡선이나 짧은 거리에서는 저 속도를 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킨텍스에서 한류우드 역사나 백마로 직선도로의 경우 상당한 속도로 지나가게 될 것이고 이는 상당한 소음과 진동, 분진을 유발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5) 모노레일 공사기간은 무려 ‘4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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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컨소시움이 고양시에 제안한 경전철 사업 제안 내용을 보면 사업기간이 무려 4년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009년 착공, 2013년 완공인데 1년이 늦춰졌으니까 2010년 착공, 2014년 완공 예정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무슨 놀이동산 ‘청룡열차’처럼 생각하시는데(1~2년이면 공사 완료), 다리를 곳곳에 세워야 하니 파일 박는 소음 등 경전철 운영시보다 공사하는 4년 동안 인접한 아파트와 단독, 빌라 뿐만 아니라 호수공원과 노래하는 분수대를 이용하시는 일산 주민 모두가 공사로 인해 엄청난 소음과 보행상의 지장, 운영상의 어려움 등이 있게 됩니다.
(4) 경제성 : 모노레일 타고 출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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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노선의 모노레일이 일산 교통난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한류우드와 킨텍스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하나씩 따져보죠.
예전에 GS컨소시움이 고양시에 경전철 사업 제안할 당시 경전철 예상 요금이 1,200원입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난 대다가 원자재, 유가 상승으로 최소한 1,500원은 넘겠지요.
그러면 이 돈은 내고 누가 바쁜 출근시간에 신도시 주민이 경전철을 이용할까요?
(타려면 근처에 살아도 걸어서 역사까지 올라가, 기다려 타야 됨)
일산선이나 경의선이나 어차피 대곡에서 환승되는데 출근할 때 누가 과연 이중으로
경전철을 돈 내고 탈까요?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 아니면 차를 몰고 출근하고 말지요.
노선 경유지를 한번 생각해 보죠. 신도시 주민 중에는 경전철 이용할 사람 거의 없습니다.
그럼 주변 택지지구를 한번 살펴보지요.
대화지구는 킨텍스를 지나야 하다 보니 현대 아이파크 앞에 차고지만 있어서 그 단지 중 극히 일부 사람들만 경전철을 이용하고, 타 단지 주민들은 멀어서 바쁜 시간에 경전철 타러 안 옵니다.
물론 평소에도 마찬가지지요. 멀어서 걸어오기도 뭐하고 집 앞에 있는 마을버스 타고 다니거나 버스 타거나 차가지고 다니거나 하겠지요. 사실 대화지구는 차고지가 있을뿐 사실 경전철과 거의 무관한 곳입니다.
풍동지구도 인접한 단지나 이용할까(풍동지구 옆을 지나기 때문에) 먼 단지 주민은 경전철 이용 안합니다.
식사지구는 도로 중앙을 관통하나 역시 도로에 인접한 곳 주민 중 일부나 이용하겠지요.
다음으로 외지인들 한번 살펴보죠.
일산주변 가까운 서울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목동, 여의도, 강서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정도 되겠네요. 이 분들이 한류우드나 킨텍스 올 때 일산에 경전철이 생긴다고 이걸 타고 올까요?
양천구나 강서구, 영등포구 분들은 김포공항에서 대곡역까지 연결되지 않으면 전철타고 이곳에 올 분 거의 없습니다. 버스도 직행 노선이 거의 없으니 이용하기 불편하지요. 결국 그렇게 멀지도 않으니 차가지고 옵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댁이라면 더 하겠지요.
은평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3호선 타고 와서 셔틀버스를 타면 되지요. 서대문구는 버스 타고 오시는 분, 차를 이용해 오시는 분, 경의선 타고 백마역에서 경전철 환승해 오시는 분 일부 있겠네요.
더 먼 강남권이나 전철이 없는 부천, 인천 분들은 모두 다 차타고 옵니다.
일산선 역별 2006년 이용자수를 보면 대화 20,132명 주엽 22,502명 정발산 15,961명
마두 17,473명 백석 16,883명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화정 39,259명 연신내 70,011명으로 일산 4개역 합해야 겨우 서울 은평구 연신내 이용자수가 됩니다. 그런데도 2014년 경전철이 완공되면 하루 이용자수가 7만 명이 될 거라고 합니다.
6년 사이에 고양시 인구가 갑자기 500만 명, 1,000만 명으로 늘기라도 하나요?
결국 일산(고양시) 교통 문제의 핵심인 서울과의 직행 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직장이 많이 소재한 도심(시청, 광화문), 여의도, 마포, 목동,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철이 생기지 않는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요원하며, 한류우드와 킨텍스 활성화 역시 공염불에 불과하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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