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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화(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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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는 말하기 전에 10까지 세어보라.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 때에는 100까지 세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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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화가 나는걸까?
견딜 수가 없다. 화가 나는 것을 어떻게 인내하고 참아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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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에 작성한 글이다. 당시 무엇때문에 화가 났을까? 지금은 기억도 없다. 글을 남길 정도면 몹시 화가 난 모양이다. 하지만 기억도 나지 않는 노여움에 왜 그리 고민을 했을까? 치밀어 오르는 화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화가 날때만 넘기면 된다. 잘 알면서도 안되는 일이 화를 참는 일이다.
오늘도 화를 낸다. 화를 참는다. 그리고 화를 낸다.

이지선님의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때..." 막 말하지 않는 소통의 비법을 보며 다시 화에 대하여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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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화내는 사람에게 가장 해롭다.
분노하게 된 일보다는 분노 자체가 더욱 해롭기 때문이다.

누군가로 인해 화가 날때 우리는 상대의 나쁜 점을 통해 화난 감정을 정당화하려 한다.
반대로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보라.
그러면 기쁨과 만족이 커질 것이다.

때로는 상대에 대한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말이나 행동에서 그 감정을 그러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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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분노하게 된 일은 쉽게 잊는다. 하지만 분노 그 자체는 버리지 못한다.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분노 자체가 더욱 해롭다'며 경고한다. 내가 노여움에 분노한 것에 정당한 사유를 찾으려 분노가 또 다시 분노를 낳는다. 즉 화가 화를 부르는 것이다. 결국 화를 낸 이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지 화가 낳다는 것만 느낄 경우가 많다.

100까지 세어보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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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화를 내는 11가지 이유 - (2007/10/24 추가)

■ 혐오감의 전달
그 사람은 평소 당신이 마음에 안 들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화를 냄으로써 보통 때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 단순한 앙갚음
그 사람은 당신이 저지른 실수로 자기가 당한 것을 앙갚음하고 싶은 것이다

■ 과거의 언동에의 앙갚음
그 사람은 지금의 실수만이 아니라 당신은 이미 잊어먹었을 수도 있는 과거의 언동에 불만이 있었다. 또한 당신과는 달리 그 사람은 그것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고, 그것이 이번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 관계의 해소
그 사람은 이 실수를 계기로 당신과의 관계를 아예 끊고 싶은 것이다. 그것을 분노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체면유지
그 사람은 자신은 그런 실수를 결코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은 당신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당하면 자존심 상한다

■ 자신을 위한 행동의 통제
그 사람은 자기를 위하여 당신의 행동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당신은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는 한 자기에게도 나쁜 영향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의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다

■ 당신을 위한 행동의 통제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당신의 특정한 행동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런 실수를 거듭하면 당신이 사람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당신이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따끔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개인적인 기대
그는 화내는 것으로써, 당신에게 어떠한 일을 시키고 싶었다

■ 관계강화
그는 당신과의 관계를 강하게 하고 싶은 것을 화를 내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 책임회피
당신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당신의 이번 실수로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그것으로부터 피하려는 것이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넘에게 더 이상 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울분의 토로
그는 이번 당신이 저지른 실수와는 상관없이 평소의 자신의 욕구불만이나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당하는 입장으로서는 사실 제일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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