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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

'배려'는 관심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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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에서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컬럼을 보았다. 다른 말을 하려고 인용한 것이 마음에 들어 생각해 본다.

얼마 전 학회에 참석하려고 일본을 다녀온 동료 의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호텔에 도착하여 입구에 들어서는데 호텔 직원이 이름을 부르며 '○○님, 어서 오십시오'라고 반가운 인사를 했다고 한다. 당연히 처음 방문한 호텔이고 처음 보는 얼굴이다. '어떻게 이름을 알지?' 하고 의아해 하는데, '택시에서 짐을 내리면서 여행가방 네임태그에 적혀 있는 이름을 봤다'는 직원 이야기. 그 짧은 순간에 센스를 발휘한 직원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 덕분에 처음 가는 낯선 곳임에도 한없이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한상복님의 <배려>에서 "세상의 이치는 시험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면 풀리지 않는 일이란 없다(75쪽)"고 하였다. 또 "소통이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101쪽)"이라 하였다.

공자가 말하길 "이해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만 못하다.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즐기고 좋아함에 기인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없이 배려는 존재할 수 없다. 나의 배려에 대한 생각은 단순하다.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공존의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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