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한국영화의 최전선 - 아주 적절한 제목이다.
70년대의 기린아였으나 자의반 타의반(물론 타의가 더 많지만) 주류에 정착하지 못하고 80년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든 이장호, 80년대 전반을 거쳐 한국영화에 영향권을 행사한 배창호, 이 두사람의 이야기다. 어쩌면 80년대 한국영화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90년대 현재까지 이르는 한국영화의 시발점을 말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장호는 겨울여자(74년)의 공전의 히트로 주류로 정착을 할 수 있었으나 충무로 도제시스템, 너무 빠른 성공 그리고 시대의 아픔인 대마초 파동으로 70년대를 소비하였다.
물론 80년대를 관통할 하길종, 김선호와 함께한 '영화시대'의 의미는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를 있게한 <바람불어 좋은 날>로 멋지게 귀환하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그리고 <바보사냥>등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장호의 조감독을 거쳐 <꼬방동네 사람들>로 멋지게 데뷔한 배창호. 그는 80년대를 관통하고 이끌어 간 최고의 '스토리텔러'다. <고래사냥> 그리고 개이적으로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깊고 푸른 밤>을 연출하고 그 후 몇 번의 실패,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실패 그리고 독립영화의 길을 걷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사수(사부)였던 사람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장호는 신상옥감독의 그늘, 배장호는 이장호의 그늘을 뱃어나고 능가하고 싶어하였다. 물론 두 명 모두 절반의 성공이다.
70년대를 이어 암울한 80년대를 살아간 두 명의 감독으로부터 그들과 또 같이한 민중들의 삶을 읽어 볼 수 있다.
이장호를 대중에 알린 작품이다. 더불어 OST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안성기를 있게 하였고 이장호의 부활을 예고한 작품이다.
바보선언의 처음 장면. 이장호는 영화에서 자살한다. 80년에 몸을 던진 것이다.
바보로만 살아야 하는 민중들의 삶이다. 영화도 그러하지만 시대가 만든 히트작이다.
전성기 배창호의 스토리텔링이다. 80년대 암울한 시대에 병태는 할 수 있는게 없다.
미국 올로케, 멋진 색감등으로 화재가 된 작품이다. 최인호의 원작과는 전혀 다른 각색으로 멋진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