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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용하는 세븐툴즈에서 이 책과 함께 두 권을 주문하였다. 이번 주문은 영 엉망이었다. 세븐툴즈는 저럼한(?) 가격으로 책을 제공하여준다. 하지만 리뷰를 작성하여야 한다. 거의 리뷰를 작성하는지라 별다른 부담은 없다. 하지만 이번 건은 부담스럽다. 평소라면 리뷰까지는 하지않았을 것인데 약속인지라...
'왕을 꾸짖은 반골 선비들' 이라는 부제와 더불어 '발칙한 지식인' 이라는 말에 현혹되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몇 명의 처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르는 선비들이다. 다른 나라의 사람에게는 관대하지만 우리의 조상들에 대해 모르는 것은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반성을 하여야 한다.
이 책을 산 이유는 평소 이중텐(이중천)이 '품인록' 에서 말한 '품인' 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이든 알지 못하는 인물이든 각기 인물을 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대한 평가를 하는 '서평'도 존재하는데 더 중요한 '품인'이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이 이중천의 말이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몇 가지 '품인'에 대한 책을 구매하고 또 읽고 있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출판부'에서 나왔다면 내가 볼 일이 없었을테니 그게 더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대중서를 쓴 것인지 그간 늘 하듯이 가르치려는 입장에서 쓴 것인지 묻고 싶다. 도무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내 짧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러 이러한 사람이 옛날에 살았다. 그는 뜻한바 있어 한양의 정가에 나가지 않고 평생을 초야에 묻혀 살았다. 그러면서 그의 절개를 꺽지않고 살았다. 왕의 잘못에 대하여서도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상소를 올렸다." 는 내용의 나열이다.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정말 묻고 싶다. '품인' 이란 '평' 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의 나열은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사전들을 정리하여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난 저자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싶을 뿐이다.
예전 출판 불황의 한 원인이 많이 배운 대학교수와 같은 먹물들에게도 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기억난다. 물론 저자를 먹물들의 전형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는 그에 대해 너무 모르는 점이 많다. 다만 대중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필력이 되는지 아닌지도 검증이 되지않은 저작물들이 너무 많아보인다. 또한 교수 평가도 출간에는 가점을 주지않기에 필력있는 저자들이 호구책으로 유력지의 논문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쉰(?)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이런 좋은 소재를 가지고 좀 더 좋은(? 나와 잘 맞는..) 책이 될 수도 있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덧붙임_
책을 받고 뒷면에 있는 '왕을 꾸짖는 조선의 미네르바' 는 저자와는 관계없는 출판사의 행위겠지만 이 책과 그 카피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다.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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