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들과 영화를 보고 왔다. <벼랑 위의 포뇨> 이후에 처음이다.
더빙판을 보았다. 낯익은 목소리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 어려운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뜻밖에 아이들은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영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그것을 강요하거나 물어본다는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영화를 보고 그것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확인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서로 공감을 하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아이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오해가 오해를 낳고 또 다른 오해가 잉태하면서 서로 반목하는 우리네 인생사가 들어있다. 현실의 오해는 늘 반목과 대치로 이어지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사과' 와 '용서'를 말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용서를 구'해야 한다. 더불어 받는 처지에서는 '용기'를 내어 '용서'를 해야 한다. 둘 다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내어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또 '용기'내어 용서해야 한다. 조그만 생쥐 데스페로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아이들과 용기와 사과 그리고 용서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어리다고 느끼는 바가 다르지 않다. 그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용기' 가 필요하다. 10살의 큰아이와 8살의 작은 아이 모두 내가 느끼는 것과 똑같이 느끼고 있다.
어른,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꼭 봐야 할 영화다,
영화
사과와 용서 모두 용기가 필요하다 : 데스페로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