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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인문 스트리트 매거진 gBlog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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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출판사의 gBlog No. 2를 받았다. 1권에 이어 두번째 받았다. 부제는 '인문 스트리트 매거진'이다. 인문을 널리 알리기 위한 첨병이라 여기고 싶다. (신청하기)



책을 받고 그린비는 이 책으로 얻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또 몇 부를 만드는지 모르지만 제작비에 배송비에 그리 적지않은 돈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린비의 인문학 책이 너무 잘 팔려 이익금을 주체할 수 없어 잡지를 발간했나?는 상상도 해보았다. 왜 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호는 '나는 이런 자기소개서에 끌린다 - 출판 편집 인사담당자의 고백'에서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는 내가 지금까지 본 소개서 중에서 최고였다. 그린비에서 일해야하는 이유와 만일 자기를 선택하지않으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경고를 하고있다. '열정'과 '진심'이 담긴 글이었다. 꼭 읽어 보시라.

'나는 왜 글을 못 쓸까?'라는 의문을 늘 가지고 살고 있다. 의외로 명쾌한 해답을 준다.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은 일종의 두려움'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자의식, 그래서 뭔가 제대로 된 글을 써야한다는강박증, .... 막막함'이 원인일 것이다. 이것을 헤치고 나가는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나 자신에게 먼저 솔직해야함을 말하고 있다. 나는 나자신에게 솔직한가라고 물어보면 '아니요'라고 말 할 것이다.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언가를 알게되었다.

장기하의 노래를 논한 좌빨혁명 선동가요 "별일 없이 산다"는 비틀어보기란 관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 나는 산다는게 재미있다....'고 반복하는 그의 노래를 맘껏 비틀어대고 있다. '뭐 별다른 걱정도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고 외치는 그가 정말 걱정이 없을까? 정말  '산다는게 재미'있을까? 하여튼 노래를 재미있게 해석한 글이 너무 신선했다.


앞에서도 말한 gBlog의 발행으로 그린비에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구심으로 돌아가보자. 출판사를 알리고 인문학의 첨병(?)을 하기 위함일까? 아니라면 책에 소개된 타 출판사의 책에 대한 광고비를 받는 것인가? 하여튼 내가 고민할 바는 아니지만 이런 책을 볼 수 있다는 자체로서 큰 만족을 얻었다. 더불어 이번호에서 또 새로운 책을 몇 권 알았으니 그 또한 큰 기쁨이다. 이런 기쁨을 준 그린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자본을 넘어선 자본 : 이진경 - 제목은 알고있으나 책을 손에 들 엄두를 못내던 책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본을 넘어서자'는 문구에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 공선옥 - '보이지 않는 이들'을 찾아나서는 조용한 여행을 하고 싶다. 헉, 품절이다.
도로시아 랭 : 마크 더든 - 사진을 통하여 우리 글쓰기의 '앵글'과 '프레임'을 다시 고민해보자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Paint in Rock : 남무성 - 아마도 <Paint in Black>을 패러디한 제목이라 생각된다. '락의 역사를 통해 생각하는 다른 삶의 방식'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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