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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양면시장, 융합 그리고 카탈리스트 ...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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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닥스를 정리하다가 작년에 메모해 놓은 글을 보았다.
아마도 카탈리스트를 보고 메모를 한것으로 추측한다. 제목이 '카탈리스트'이기 떄문이다.
한데 기억이 없다. 어제 작성한 포스트 책이 나를 똥개 보듯한다...개뿔이 정확하다. 그 책의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양면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고 비즈니스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작년에 쓴 리뷰 모든 벽은 문이다 : 카탈리스트 코드를 다시 보니 새롭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서로 융화하고 새로운 모습의 카탈리스트가 생길 것이다. 지금의 문제는 내일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카탈리스트 사이의 충돌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다. 카탈리스트들이 더 빠른 속도로 만들어져 기존 카탈리스트뿐 아니라 다른 신생 카탈리스트와도 충돌하고 있다.

양면시장(Two-sided market) 과 신문
  • 뉴스는 공짜다. 대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소비하는 집단과 비용을 부담하는 집단이 다를 뿐이다.
  • 보조금을 받는 집단과 돈을 내는 집단이 각각 따로 따로 존재하는 시장을 최신 경제학 이론에서는 '양면 시장'이라고 부른다. 양면시장은 지원영역(subsidy side)과 수익(money side)영역으로 구분된다. 지원영역에서의 성패가 수익영역에서의 성패를 좌우 한다는 점이 양면시장의 특성이다. 지원의 방식과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포털, 신용카드, PC 운영시스템, 네트워크 비디오게임 등 첨단 정보 통신 관련 산업과 부동산, 구인구직, 제약 사업 등 전통적 산업 그리고 광고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대중매체 비즈니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 신문도 양면시장 산업이다. 사업자들은 무료영역(지원영역) 즉 구독률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고 동시에 수익영역 즉 광고 시장에서도 경쟁한다. 보통 양면시장은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시장 내부적으로는 과점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것은 경쟁이 개별 시장 내에 국한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 양면 네트워크 경제의  중요한 특성이다. 경제학에서 동일 시장의 기준은 거래되는 재화(용역)간의 소비 대체성이다. 대체성이 있는 재화는 동일시장의 범주에 포함된다. 소비대체성이 시장 경쟁의 핵심인 것이다. 그런데 양면 시장에서의 소비대체성은 전통적 시장의 범위를 훌쩍 뛰어 넘어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디지털이 만들어 내는 “융합”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멀티 플랫폼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의 번들(bundle)화” 현상이다.
  • “구인구직 서비스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양면시장의 일종이다. 제한된 구인 구직 시장 내에서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독과점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용카드 회사에서 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물론 이들의 목적은 다른 신용카드회사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구인구직 서비스 뿐 아니라 여타 경쟁력 있는 서비스들을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하게 번들로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신용카드회사도 비슷한 번들을 무료로 제공한다면 무료시장에서의 경쟁은 이들 번들 서비스간의 경쟁이 되는 것이고 수익시장은 카드이용수수료가 된다. 이때 구인시장을 수익으로 하고 구직시장을 무료로(혹은 반대로)하는 기존의 구인구직 양면시장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최소한 위축될 것이고 아니면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 그때 시장 내의 독과점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신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 현시점에서 신문이나 지상파방송의 양면시장을 위축시키는 가장 강력한 인접시장의 경쟁자는 인터넷이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기반 멀티 플랫폼 사업자 들이다. 다양한 모바일 멀티 플랫폼들도 물론 경쟁자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모두 번들 서비스의 강자들이다. 이들은 기존 전통매체의 수익 영역인 광고 시장도 잠식할 수도 있고 앞서 예로든 신용카드회사처럼 전혀 다른 수익영역(money side)을 기반으로 신문/방송시장 자체를 교란할 수도 있다. 이들은 기존의 신문방송 콘텐츠를 번들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겠지만 한편으론 시장에 새로운 유사 신문, 유사 방송(Newspaper-like, Broadcasting-like) 서비스들을 쏟아 놓을 것이고 그것은 기존 서비스를 적지 않게 대체할 것이다.
  •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 매체가 택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 시장을 박차고 나가 번들 경쟁시장에 직접 나서든지, 무료영역과 연계된 새로운 수익시장(money side)을 발굴하던지, 아니면 양면시장의 지원 영역(subsidy side)을 줄이고 유료 비중을 늘리던지 아니면 브랜드 강화를 통해 멀티 플랫폼인 백화점(번들)이 꼭 필요로 하는 명품 전략을 사용하던지 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기위해서는 번들 화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도 필요하고 없어지는 서비스도 있을 것이며 또 제도 정비를 위해 법개정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신문과 방송은 변화해 갈 것이다.

2009-04-21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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