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아무나 하나.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 작가사냥

2010.09.18 07:00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술 권하는 사회가 아닌, 글 권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책을 권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207쪽)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갑니다. 더불어 "전 국민의 작가화"라는 말에는 더욱더 동의합니다 하지만 작가라는 것이 그리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저자는 작가가 그리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혹은 좀 더 대담하다면 자신의 블로그에 책을 하나 만들어라. 그 책 속에 자신이 작가로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아라. 형식은 중요하다. 꼭 그냥 쓰지 말고, 책이라는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지을 때가 간혹 있다. 주춤거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더 재촉하게 만들 수도 있다. (254쪽)


"독서만큼이나 글쓰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250쪽) 때문에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참 맘에 듭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글쓰기에는 야박한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출판계는 매년 단군이래 가장 불황이라는 우는소리를 합니다. 작가를 키우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너무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갇혀 있다. 자신을 그 안에 가둬놓지 말자"는 저자의 말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꿈을 충실히 지속해서 꿀 수 있다면, 그는 벌써 '아무나'가 아닌 것"입니다. 또한 "글을 쓸 때에는 이처럼 비평에 의한 자학보다는 자아도취에 빠질 필요가 좀 있다"(136쪽)며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자화자찬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최면을 걸어주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저자가 중도에 포기한 책에 대한 글이 나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자기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미리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라"(148쪽)고 전해줍니다. 미리 진을 너무 빼 김이 다 빠져 쓰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독서법은 아이에게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신토피칼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 권만이 아니라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즉, 같은 주제에 대하여 2종 이상의 책을 섭렵함으로써 그 주제에 대한 개념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독서방법이다. (151쪽)


이 책을 읽고 마지막에 떠오른 허무함을 생각한 글입니다. 아마도 책의 제목에서 오는 포스를 넘치게 기대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글에서처럼 모든 것이 부족한 제 탓입니다. 내용을 탓하기보다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의 의무임을 망각한 데서 나오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멋진 사랑을 기대했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사정이란 것에 의미를 둔다면 그리 나쁜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부족한 제 탓입니다. 진지함, 선택 모두 겉모습에 껄떡이며 애무와 전희 없이 삽입만을 바랬던 것은 아닐는지요.


아마도 이것은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건승을 빈다!"라는 마지막 구절을 보고 빈정이 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 개뿔이라는 포스트에도 말했지만 건승健勝은 '탈 없이 건강함'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땅에 많은 작가의 출현을 바라는 책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 뜻이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덧붙임_
스타북스, 2010년 7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조선우 작가 인터뷰] "무조건 쓰고 다른 이와 나눠라"

덧붙임_셋
북곰서평단에서 받은 책


작가사냥
조선우 지음/스타북스

덧붙임_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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