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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유인원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자. 목줄 묶인 철장속의 구경거리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끊고 분연히 일어서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려 한다. 더 이상 웃음거리나 조롱거리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일어서고자 한다. 정체성을 자각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영장류에게 생체실험을 한다. 실험대상자 어미가 주인공인 새끼를 놓고 죽는다. 이 사건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은 중단된다. 개발자에게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있다. 중단 치료제를 아버지에게 투여한다. 결과는 성공이다. 점점 더 좋아진다. 머리도 좋아진다는 점도 발견한다. 사장에게 실험을 재게를 요청하고 승락을 받는다. 실험도중 조수가 치료제를 흡입하게 된다. 이전에는 주사 투여였는데 새로운 치료제는 공기 흡입 방식이다. 바뀐 이유가 있다.
주인공 새끼는 치료제 개발자의 도움으로 집에서 사랑받고 자란다. 주인공 새끼에게 시저라는 이름을 준다. 시저는 잘 자라고 개발자와 치매 할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란다.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체로 대우하니 않음에 약간의 고민을 한다. 치매 치료를 받던 할아버지는 치료제의 불완전상으로 치매가 더욱 심해진다. 이웃과의 불화도중 시저가 할아버지를 구한다. 이 사건으로 시저는 동물보호소에 수감된다. 이것이 주인공 시저의 (인간 입장에서는) 시련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된다.
보호소에는 많은 침팬지류들이 보호되어 있다. 보호가 아니라 사육되고 있었다. 시저는 자신의 정체성이 인간의 애완동물이 아니라 영장류 유인원이라는 자각을 한다. 개발자가 시저에게 집으로 가자고 하였지만 정체성을 발견한 시저는 거부하고 홀로서기로 한다.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동료들을 자각시키려 한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치료제를 가지고 와 침팬지들에게 뿌린다. 그들은 이제 지능을 가진 유인원이 되었다. 이제 사육되는 침팬지가 아니라 정체성을 가진 유인원이다. 그들은 갇힌 철조망을 뚫고 삼나무 공원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난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가는 도중 인간들이 방해와 위협을 가하지만 이겨내고 삼나무 공원에 도착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이렇게 끝난다. 인간의 시각으로 보면 마지막이 허무했다.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지... 잠시 나오는 역할이지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옆집 파이럿이 있다. 묻지도 않았는데 파일럿임을 강조한다. 이유는 ...
엔딩 크레딧 도중에 나오는 영상은 인류의 멸망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미약하다. 단지 추측할 뿐이다. 파이럿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코피를 흘린다. 한데 이 장면을 보면 <12 몽키즈>가 떠오른다.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나보다. 소련이 없어지고 나니 핵전쟁은 시들하고 남은 것은 바이러스다. 많은 CG도 들어가지 않으니 일석이조다.
덧붙임_
혹성탈출의 원작은 소설 혹성탈출이다
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소담출판사 |
덧붙임_둘 2011.08.25
생각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와 금문교에 관한 내용을 보았다. 그걸 생각 못했다.
[영화] 혹성탈출 : 유인원의 플라워 파워
한 꼭지 더,
혹성탈출: 하물며 유인원도 저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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