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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는 여자와 알던 남자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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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봉을 했으니 그때 봤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아마도 아는 여자와 보았을 것이다. 그 여자는 뭐하고 있을까? 어느 극장이었을까? 기억이 없다.

며칠 전 다시 보았다. 쿡존영화라는 어플을 통해서 보았다. KT가 만든 어플은 대체로 별로이지만 아주 가끔씩 이 어플로 영화를 본다. 주로 한국영화만, 왜냐하면 자막 보기가 아이폰으로는 너무 작다.

장진의 영화는 데뷔작 <기막힌 사내들>만 빼고 거의 다 좋다. 그 데뷔작은 내가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지독한 영화 둘 중 하나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때 이나영과 정재영의 집은 왜 39걸음인지가 궁금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굳이 39걸음이라고 말을 했을까? 39에 떠오르는 것은 Queen의 39라는 노래뿐이다.

여자의 집과 남자의 집의 거리는 처음 만났을때는 많은 걸음이었지만 39걸음일때 다시 만났다. 늘 남자의 곁에는 여자가 있었지만 남자에게는 여자가 없었다. 39걸음이 되었을때야 남자와 여자는 만난다. 남자에게 여자는 아는여자일뿐이다. 여자에게는 남자는 알던 남자이다. 결국 아는 여자와 알던 남자는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사랑이 드문 이 시기에 이런 사랑이 아름답다.

아마 내가 사랑을 갈구하는가 보다.


이나영은 역시 예쁘고 귀엽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것은 장진 영화라서가 아니라 이나영이 나오는 영화이기때문이었을 것이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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