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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담배는 습관성 약품,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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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cm 여행 (개인편)》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18센티미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표현하기 어려운 단순한 크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18센티미터는 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도 당연한 것이 이 책은 남자에 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 그리고 여자, 그 둘 사이에 일어나는 지극히 당연하고 생리적인 관계, 즉 섹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수십만 킬로미터 떨어진 달 표면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알지만 정작 배꼽 아래 10센티미터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알지 못한다. 아이러니 한 일이다. 이는 우리가 그것에 무지하기도 하지만 금기시하는 사회풍토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저자도 말하듯이 "우리 중에 페니스를 지나 질로의 18센티미터 여행하던 중 다른 반쪽을 만나 자궁을 정착하여 280일을 기다리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의 모든 길 중에서 "세상에 나오는 길, 이보다 더 좋은 길이 있겠는가?"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마초는 매혹적인 약이다. 대마초가 가진 가장 강한 효능은 성욕을 일으키는 것인데, 대중들에게는 이 효과가 별것이 아닌 것처럼 발표한다. 그러나 약을 써 본 사람들은 황홀한 환상이 생기고, 성욕이 높아지며, 성감도 예민해진다고 이야기한다.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법은 마약으로 분류했지만, 과학적으로 보자면 틀린 것이다. 약품 전문가들은 이것은 중독성이 없다고 말하며 "습관성 약품"으로 분류한다. 이것은 신체적으로 중독은 되지 않지만, 습관이 들게 하는 성질이 있다는 말이다. 사실, 그것은 무시하지 못할 문제다. 담배를 끊으려고 해본 사람은 누구나 왜 담배가 "습관성 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지 잘 이해가 달 것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마초에 관해서는 두 가지는 확실하다. 첫째는 이것은 효과가 좋은 강장제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것이 불법이라는 것이다. 침실에서 진기록을 세우는 대가로 큰집에 다녀올 것까지는 없지 않겠는가.

도덕적인 한계가 있어서 LSD나 대마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과학적인 연구를 할 수가 없다. 자세한 연구를 통해서 약을 더 이해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득을 볼지도 모르겠다.

합법적이고 더 사용하라고 부추기기까지 하는 술이 사회에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얄궂은 인생의 장난이다.


책 중간에 최음제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최음제는 영어는 아프로디테에서 온 말이다. 이는 사랑의 신이며, 물질에 성욕을 증가시키거나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성질을 가지도록 명령할 수 있다. 대개 최음제라 하면 여려 약품을 의미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성욕을 자극하는 책이나 영화, 전시, 성기를 성형 수술하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여러 가지 경우를 설명하면서 그 마지막에 대마초와 LSD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인용하고 있다.

대마초는 중독이 아니며 단지 담배와 같은 습관성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불법이다. 왜 불법인지는 다른 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사회에 더 파괴적인 약물(?)인 술은 합법이고 그보다 덜 해로운 것은 불법인 우스운 상황이 생긴다. 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속박하는 것이 어찌 이뿐이랴.

덧붙임_
마리화나는 왜 비합법화가 되었을까?
'관문이론'을 아시나요? : 도시락 경제학
새들은 죄가 없다 : 대마초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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