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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인터뷰 : 이걸로 밥을 먹을 수 없다면 난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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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파크에서 아이들 참고서를 주문하면서 처음 본 잡지가 하나 따라왔다. SKOOB(스쿱)이라고 하는 잡지였다. 잡지 제호인 스쿱(SKOOB)은 북스(BOOKS)를 뒤집어 읽은 것이라 한다. 정가가 3,500원이 찍혀있어 잠시 당황하였지만 내용을 보니 무료로 나눠주는 잡지였다. 내가 받은 것이 12호이니 6개월 정도 된것으로 보인다.(월 2회 간행된다.)

전반적으로 잡지의 내용에는 만족이다. 특히 커버스토리로 실린 김훈과 인터뷰이다. '이걸로 밥을 먹을 수 없다면 난 안 해요'라고 말하는 모습에 김훈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다른 누구처럼 사명감이나 다른 미사여구로 자기를 포장하려고 하지 않았다.

글 쓰는 게 지겨우세요?
지겨우니까 지겨워도 하는 거지.

돈 벌려고 글을 쓰시나요.
나는 돈을 벌려고, 돈을 벌어서 내가 밥을 먹어야겠다는 그 목적을 위해서 글을 쓰지는 않아요. 그러나 이걸로 밥을 먹을 수 없다면 난 안 해요. 당장 안 해요. 내가 왜 하겠어요. 난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데 이걸 가지고 밥을 먹지 못한다면 나는 딴 짓을 할 거에요. 딴 짓을 해서 내 밥을 먹어야 되잖아. 그런데 지금은 다행히 먹을 수가 있어요.

'2007년 스쿱 무한 어워드'이라는 이름의 여러가지 상은 얼굴에 미소를 머물게 한다. 예를 들면 '쳤다하면 홈런상', 지하철에서 꺼니기 부끄러워 상' 등이다. 발상이 신선하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믿을만한 그들이 건네어 주는 추천도서'는 좀 의문스럽니다. 그것만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붙임.
조금전에 Yes24에서 본 내용으로는 더 이상 스쿱을 볼 수 없다는 내용이다. 공식 블로그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던데 공지를 보게 되었다. 이유는 폐간이다. 아마도 내가 받아본 12호가 마지막이 된 것 같다. 만나자 이별이다.
마니아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2,4주 이벤트 기간 동안 주문고객에게 배송되었던프레스티지 북매거진 <스쿱>배포 이벤트가 아래의 사유로 인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 유 : 해당 매거진 폐간
폐간시점: 통권 12호 (2007년 1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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