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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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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의 수묵전이 오늘까지다 오늘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위당의 수묵화를 전시한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하는 일도 없는 데 선생의 전시회를 몰랐을까.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꼭 가봐야겠다. 주말에 파주 북소리에 다녀왔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이곳을 갔을 것이다. 책 축제가 일반인에게는 그저 리퍼 도서나 재고 책 구매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는 답안지를 내는 학생 같다.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이다. 이 공식적인 이름이다. 선생의 글과 수묵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책에서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귀가 있는데 실제로 볼 수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내가 좋아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생은 말은 간명하고 쉽다. 친구가 똥물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바깥에서 선 채 욕..
하늘과 한 약속은 어겨서는 안된다 막위약천 莫違約天 하늘과 한 약속은 어겨서는 안된다. 장일순 선생의 말씀이다. "앞으로 받고 옆으로 주라." 아무리 작은 것을 받더라도 감사하게 받아야 하고 남에게 줄 때는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말씀이다. 이제 곧 선거철이 될 것이고 온갖 잡놈들이 나라를 구할 지도자라고 목소리 높여 말할 것이다. 옆으로 받고 앞으로 주는 생색내기를 할 것이다. 하늘은 어머니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어머니다. 장일순 선생은 지도자가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하여 어머니와 비교하여 말쓰하셨다. '지도자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에서 선생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분이 누굽니까?"라는 질문했다. 어머니라는 답이 나왔다. 선생은 "어머니라고 하셨는데, 왜 그분이 고맙습니까? 밥을 해주시기 때문이지요. 똥오줌을 닦아주시기 때문이..
산이 무無만 못하다. 아무리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하다 여산사정如山斯靜 - 무위당 장일순 산 같은 고요함. 그걸 지키고 살라는 ... 판화가 이철수가 매일 빼먹지않고(대단한 정성이다. 늘 감사하고 있다) 보내주는 "이철수의 나뭇잎편지"에서 장일순 선생의 글을 보았다. 늘 습관처럼 오늘 매일이기에 무심코 넘기곤 했다. 하지만 장일순이라는 글자를 보고 넘길 수가 없었다. 여산사정如山斯靜, 산같은 고요함을 지키고 살라고 하지만 또 선생께서는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면 거기에 다 있데요"라 말씀하셨다. 회갑이 다가와 기념문집이라도 준비해야되지 않겠냐는 김지하의 물음에 선생은 "무슨 소리. 그런 걸 뭐하러 하나."고 말했고 김지하는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지하는 그런 선생이 좋았다고 말한다. 일찍이 선생은 "산불여무山不如無"라 말씀하셨다. "산이 ..
생명 사상의 큰 스승 무위당 장일순 "내 것을 만들려고 세게 당기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쏟아질 뿐이야." 장일순 선생이 무언가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가지고 싶어하는 아우 화순에게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당겨 보이며 한 말이다. 선생의 말은 쉽다.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을 읽고 선생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들었다. 평전이라 하기엔 부족하고 전기라 하기에도 부족하다. 선생의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면 적당하다. 선생의 다른 책을 읽기로 하였으니 이 책은 디딤돌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선생을 한 권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권하고 싶지 않다. 선생에 관한 여러 책 중에서 한 권이라 생각한다면 읽어도 좋다. 이 책이 선생의 를 빨리 읽으라 말하는듯 하다. 모음글이 아닌 선생의 글을 오롯이 보고 싶은 마음 더욱 더 생긴다..
오병이어의 기적 : 예수가 거기 모인 사람들 주머니를 턴 거야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않습니다. 더불어 예수의 존재에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데 예수의 존재를 믿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말씀을 듣고 나서 입니다. (물론 책으로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와닿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저 믿어라,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치부하는 많은 (예수와 하나님을 팔아먹고 사는) 성직자들은 뭘 하는 사람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는 믿지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믿고 싶습니다. 성경에 보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맹목적으로 믿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보겠습..
세상의 어떤 책보다 이 한권의 책을 권합니다 : 좁쌀 한 알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만났습니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려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을 할 수도 없습니다. 장일순 선생의 이야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생의 생각을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이라도 간직하고 산다면 앞으로의 제 삶은 결코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의 이름을 알게된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아마도 지하의 글에서 선생을 처음 들었을 것입니다. 그저 최해월을 말하고 그런 사람인줄 알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후회되는 일입니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생전 선생의 말씀을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제 인생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해봅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을 실지로 늘 뵙고 가르침을 많이 얻었던 많은, 제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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