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공평하다는 말은 틀렸다. 비로소 전하는 느린 부고
교수, 장관, 회장의 별세만 특별할까… 미처 몰랐던 보통 삶의 비범한 희망[프롤로그] 「비로소, 부고」를 시작하며 오래된 사망 기사 들고 전국 헤맨 까닭 떠난 이 곁에 남은 따뜻한 기억 조각들고인을 기리는 기억의 조각, 그 곁을 치열하게 마주한 뒤 비로소 전하는 느린 부고. 가신이의 삶엔 어떤 이야기가 남아 있을까. 별세, 그 너머에 살아 숨 쉬는 발자취를 한국일보가 기록합니다.‘죽음은 공평하다’는 말은 틀렸다. 누구나 생명을 잃는다는 얕은 사실을 걷어내면, 별세의 순간은 천차만별의 표정으로 온다. 어떤 이별은 축복 속에 천천히, 어떤 사망은 부지불식간에 닥친다. 각 마지막은 선택적으로 기억된다. 유명세나 직위, 사망 과정에 따라 타계, 선종, 서거와 별세, 사망, 참변으로 갈린다.죽음에 관한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