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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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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모두 위한 선물 … 스스로 쓰는 부고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부고 전문기자’가 쓴 이 책의 원래 제목이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난 7년간 부고 기사를 전담한 저자는 유명인뿐 아니라 유명했어야 하거나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800여 명의 삶을 압축적으로 조명했다.그의 부고 기사는 건조하고 짧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수준이 아니다. 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아 소개한다.저자는 부고에 대해 “‘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이며, 운이 조금 따른다면 약간의 유머와 의미 있는 교훈도 포함할 수 있다. 죽음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미리 틈틈이..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제임스 해거티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부고는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는다.‘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이며, 운이 조금 따른다면 약간의 유머와 의미 있는 교훈도 포함할 수 있다. 죽음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다. “당신은 어떤 인생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월스트리트 저널 유일의 부고 전문기자가 초대하는 ‘부고의 세계’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제임스 R. 해거티(James R. Hager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쓴 부고 기사의 주..
세상에서 가장 큰 박해와 학살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큰 박해와 학살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신神이란 있을까 ··· 만약에 있었다면)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은,뭐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지전능하다는 신은악한 과일(선악과)을 왜 만들었을까.복잡다단한 세상을 창조했다는 신은아담이 그걸 먹을 줄 알았을 텐데.(전지전능하신 신이라면 ··· )먹을 게 분명한 것을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을 한 아담과 이브,한 번만 용서해 주지.(자비롭고 은혜로운 신이라면 ··· )딱 한 번인데, 용서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신이란 있을까 ··· 만약에 있었다면)악이란 아무것도 아니다.(스피노자가 살던 17세기, 철학자는 악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악이 존재한다면 신이 그것을 창조했다는 말인데,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악은 그 자..
그들은 성경을 ‘읽지’ 않았다. 성경을 ‘이용’했다. 노예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타인을 착취하고 억압하려는 본성은 여전히 제도 속에 살아 있다. 불우한 사람을 정당화하며 이용하려는 욕망은 시대를 초월한다. 그리고 그 욕망을 가장 정교하게 정당화해 준 도구 중 하나가 성서였다.왜 성경은, 혹은 하나님은, 누군가에겐 해방의 근거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지배의 도구가 되는가. 왜 성서는 모두에게 은혜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가.기독교는 고통받는 이에게 자비로운가. 아니면 하나님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일까. 성서는 만능의 권위를 자랑하지만, 문제는 그 권위를 누구나 자기 편의에 따라 끌어다 쓸 수 있다는 점이다.남부는 성경에서 노예제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찾아냈다. 노예제는 가부장적 온정주의의 실천이었고, 기독교의 박애 사상을 실현..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국의 일반 민중, 특히 이른바 어리석은 민중은 공자 성인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성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공자를 공손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어리석은 민중처럼 공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공자는 물론 뛰어난 치국의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은 모두 민중을 통치하는 사람, 즉 권력가를 위한 방법이었고, 민중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예는 서민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禮下下庶人"라는 것이다. _노신 《차개정잡문이집》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천여 년 전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가 21세기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어를 번역한 원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기 개발을 접목한 해설서 등 논어 ..
오늘은 내일의 어제가 된다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실제로 과거의 ‘정사’는 늘 ‘개국 군주는 영웅이요 망국 군주는 개’라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과 실패로만 영웅을 논하는 것은 역사의 여러 요소를 무시하는 편협한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 황제皇帝에 대한 평가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게 마련이다. 역대 사관의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사관의 붓은 무엇이든 편견 없이 공명정대하게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대개 한 왕조가 길어지면 그 개국 군주는 늘 위대한 황제가 된다. 왜냐하면 사서 편찬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의 자손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왕조가 단명하면 다음 왕조의 사관이 사서를 쓰기 때문에 어떤 추문이든 그대로 드러내게 마련이다. “책을 다 믿느니 차라리 책을 읽지 않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온 까닭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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