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부고」 - 죽음조차 앗아갈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비로소, 부고」 - 헤매고 찾고 기다린 끝에, 세상을 향해 내놓은 기억회장, 교수, 대표, 장관, 이사장…. 부고 기사에 등장하는 이들은 대개 이런 직함을 갖고 있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이 기획한 「비로소, 부고」는 세상을 떠난 보통 사람을 다룬 프로파일이다. 평범하지만 보통이 아니었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고인의 사연에 주목해 보자. —편집자 주무언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기부, 참사, 교통사고, 빈곤 등 몇 가지 사회 이슈에 대한 기초 취재를 진행하던 취재팀은 연일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회의 테이블에는 몇몇 인물의 이름이 놓여 있었다. 생각할수록 그의 온 생애가 궁금해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 같은 이들이었다. 다만 각자의 이야기를 어떤 실로 꿰려 해도 어쩐지 억지스럽게 느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