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병태에게 처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한 20년 후 (지금쯤이다) 속편이 나왔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문열과 일면식도 없기에 전달할 수도 전달할 생각도 없는 술자리 안줏거리에 불과한 생각이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병태에게"는 개인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가 (발표 기준으로) 15년이 지난 시점에 한병태 또는 그의 자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의 작품을 빌어 자신의 변명이나 생각을 전하고 있다. "너는 무죄한 현실의 표상이 아니라 정리되어야 할 일부가 되었다. 내가 새삼스레 네게 이런 편지를 내는 것도 바로 그런 시대가 주는 압박 때문일는지 모른다." 길지 않은 이 단문을 여러 번 읽었다. 그의 변명(이라기보다는 생각과 회한)을 옹호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