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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박경리선생의 의식불명 소식을 듣다. 또 한세기가 흘러감을 느낀다. 다시 박경리선생이 바라본 청계천 복원을 읽어 본다. 선생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는데 오늘 선생의 부음을 듣게 되었다. 생명운동에 있어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활을 해왔다. 사위인 김지하의 생명사상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작년(2007년) 6월 인터뷰에서 '환경'과 '생명'에 관하여 한 말씀은 과거와 현재의 시대상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다.
환경과 생명 생각하는 대통령 나와야 할 텐데 …
요즘 정치인은 생각이 짧아
요즘 정치인은 생각이 짧아
청계천 복원 얘기, 여기에서 시작된 거 알지? 토지문화관 세미나에서 맨 처음 주장했던 걸 이명박씨가 공약에 넣은 거잖아. 지금보면 모자란 게 많아. 3600억 원쯤 썼다지? 그 정도 비용 가지고 그렇게 복원한 것도 사실 대단해. 하지만 이왕 하는 거 3~4조 원 풀어서 크게 했어야지. 그건 이명박 시장이 통(비용)이 적어서 그런 거고, 뜻깊은 사업을 제대로 못 밀어준 노무현대통령도 문제가 많아
농부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오고감을 자신의 집앞에 피고 지는 꽃을 보고 안다
사고(思考)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능동성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입니다. 하여 능동적인 생명을 생명으로 있게 하기 위하여 작은 불씨, 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이 토지문화재단 설립의 뜻입니다. 이 뜻을 위하여 마련된 토지문화관에서는 숲 속의 맑은 공간에서 일과성이 아닌 지속되는 토론으로 문제를 다루려 합니다. 우리와 이웃 나라의 석학, 예술인이 모여 환경을 위하여 여러 방면의 현안 문제를 고민하고 토의함으로써 우리들 삶을 추구하고 미래를 모색해 보는 것입니다.박경리선생의 토지문화관 설립 취지이다. 토지문학관이 아니고 토지문화관인 이유는 "환경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라며 "문화도 생존이 있고 나서 있는 거야. 문학은 한참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하였다.
선생의 가심은 문학적인 아쉬움보다는 생명운동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다. 지금과 같이 생명에 대하여 천시하고 있는 세태에 선생의 빈자리는 더욱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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