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판 페스티발에서 다녀왔다. 자주는 아니지만 철마다 한번씩은 아이들과 다녀온다. 이번 페스티벌은 주제도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버스킹 홀리데이(Busking Holiday) - 거리에서 만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음악'에서 간간히 들리는 음악소리가 그리 탐탐하지 않은 페스티발의 위안이었다.
그중에서도 '흐른'이라는 불리우며 노래를 부르는 가객이 있었다. 그리 집중하여 노래를 들을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이기에 그저 그렇게 흘러 나오는 노래라 생각하였다. '버스킹 홀리데이(Busking Holiday)'를 알리는 팜플렛에 그녀의 소개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흘러나왔다.
흐른(Flowing) : 첫 EP <몽유병> 이후 정규앨범 준비중. 편안한 멜로디에 뽕뽕거리는 80년대 댄스음악 + 뽕기 넘치는 록음악을 가미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노래는 다른 포크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통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이 그녀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어디선가 귀에 많이 익었다. 하지만 도무지 어디에서 들었는지 아니면 어떤 이와 비슷한지를 알 수가 없었다.
몇 곡을 듣고 거리 공연은 끝이 났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나 인터넷에 조회를 하였드니 'Mellville St.'라는 곡의 뮤직 비디오 하나가 보인다.
이 곡을 들으니 어제 읽었던 그녀의 소개에 고개가 끄덕어졌다. '뽕기 넘치는 록음악을 가미한 사운드'는 우리는 흔히들 말하는뽕(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뽕(사이키델릭 ... 떨, 헤로인 등)으로 표현되는 프로그래시브한 면이 보인다. 물론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TV를 보면 누가 누구인지 또 어떤 것이 누구 노래인지 구분이 안간다. 천편일률적인 리듬뿐이다. 시대의 조류라고 어쩔수 없다고 하기엔 다양성이 없다. 우리는 경마장의 옆을 보지 못하게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불쌍한 군상들이다.
다양성이 없어진 시대에 그녀의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다.
흐른의 홈페이지 : flowingsong.cy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