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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MS는 어디로 가나 : Next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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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책이라 오해를 한 책이다. MS를 잘 아는 저자의 철저한 MS의 관점에서 씌여진 책이다. 이 책은 책을 받자 바로 읽었다. 읽은지 2주가 넘어 기억이 가물거린다. 책을 읽고 바로 리뷰를 작성하지말고 한번 생각할 여유를 주자는 것이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MS와 빌 게이츠 퇴진 이후의 진로에 대하여 많은 쪽수에 걸쳐 말하고 있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말의 연속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맘에 들지 않는 점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MS의 전략 전술을 통해 그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갈 방향을 미리 볼 수 있다.

구글처럼 'Not Evil' 라 가식을 떨지않는다. '사랑과 사업에서는 수단의 방법을 가리지 마라' 는 것이 MS의 신조다. 설령 공정하지 않더라도, 비난을 모면할 수 있고수익에 기여한다면 밀고 나가라는 것이 더욱 MS다운 좌우명일 것이다. 이러한 점은 좀 더 솔직한 것이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가지 중 관심이 가는 몇 가지가 있다.
서비스만이 아니, '소프트웨어 + 서비스' 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결정은 현명한 결정이다. 브라우저 안에서만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싶을 때가 얼마나 자주 있겠는가? ... MS오피스의 웹기반 버전은 MS의 수익을 심각하게 까먹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작은 집단의 필요만 충족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서비스는 효용을 가질 것이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 라는 개념은 멋지다.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최초의 승자는 될 필요가 없다.
MS는 전혀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기보다는, 기존 혁신을 모방하고 그것에 의지하고 이를 '완전하게' 하는 걸 훨씬 더 잘한다. MS는 경쟁자를 연구하여 그들의 약점을 찾아낸다. MS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돈, 그리고 연구에 몰두할 인력이 있기 때문이다.
<Fast Second> 에서 말하는 빠른 2등 전략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책의 내용이 떠 올랐다. 책에서 말하는 'Fast Second' 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넘어서거나 더 큰 공룡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방안이다. 책의 부제가 말하듯 '신시장을 지배하는 재빠른 2등 전략'을 가장잘 하고 있다.
이길 수 없다면 버텨라.
MS는 꽤 많은 회사의 문을 닫게 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사실 MS의 적수를 제거해 준것은 다름 아닌 경쟁사의 어리석음인 경우도 왕왕 있었다. ... 워드퍼펙트나 O/S2, 넷스케이프나 플레이스테이션의 벤더들이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러서 MS가 꾹 참고 기다렸다가 그런 실패를 이용할 수 있었던걸까? ... 시간은 MS의 편이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벤더들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간은 MS의 편이다.' 적절한 표현이다. 데이터베이스, 메일서버 등등을 팔면서 다른 기업들이 매각을 할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지나친 호사' 라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호사는 "MS가 새로운 버전의 오피스를 선보일 때마다 최대 경쟁자는 바로 기존 버전의 오피스다." 라 말하는 것이다. '윈도우처럼, MS오피스도 자체 성공의 피해자다' 라 말하는 저자의 말이 그리 좋게 느껴지지않는다.
써보고 사세요
'발견하고,학습하고, 체험해보고, 추천하는' 사이클을 수용해야한다. 종종 이란 여러 단계 중 어느 단계는 무료 단계, 또 다른 단계는 광고 지원형 단계, 또 다른 단계는 가입 기반 단계인 경우가 있다. (255쪽)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S+S이거나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MS의 내용을 많이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의 생각이나 나의 생각도 유사하지만 MS가 절대 쉽게 망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줄줄이 사업구조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할애한 여러가지는 읽지않아도 무방하다. MS의 횡보를 더듬어 것은 도움이 되어 보인다.

이 정도로만 만족하면 좋은 책이다.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

덧붙임_
세븐툴즈에서 구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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