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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돈 안되는 정치

예수가 된 김형오와 또 그에 호응한 찌질한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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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가 예수가 되고자 한다. 자신은 돌을 들 수 없으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그에 응답하여 제명안이 부결되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사법적 판단이 진행중이라 판단을 그 이후로 유보하자고 한다면 그말은 맞다. 하지만 "이만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의도에 앉아있는 그들이 문제이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모두 전부 초선으로 바뀌는 상상을 해본다.


김 전 의장은 '죄 없는 사람이 이 여자에게 먼저 돌을 던져라'라고 말한 예수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말로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만큼 떳떳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아오셨느냐. 고백하건대 저는 돌을 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강 의원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도록 돌팔매질을 당했고, 사법적 심판이 진행 중"이라며 "뼈저리게 참회하고 있는 강 의원을 이제 그만 용서하자. 죽음의 십자가에서 끌어내리자"고 했다. "이만한 일로 강 의원이 제명된다면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국회의원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도 했다.

비공개 표결 결과 강 의원 제명안에 대해 재석 의원 259명 중 111명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의원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198명)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만한 일로 제명된다면 누가 남겠나" 옹호 발언에 "잘했어"


덧붙임_
이정희 의원이 전하는 '강용석 제명안' 비공개회의 현장

덧붙임_둘
이 글을 발행하고 김형오의원의 블로그에서 이번 일에 대한 글을 보았다.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글을 읽어보면 김형오 의원의 원 의도가 왜곡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존에 깔린 생각은 "이만한 일"이며 용서를 말하는 것이다. 용서는 국회의원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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