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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아나키스트 "암살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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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주식회사 잭 런던 지음, 김이선 옮김/문학동네


<강철군화>의 작가 잭 런던의 미완소설 <암살주식회사>을 <도망자>의 작가 로버트 L. 피시가 후반부를 완성해서 63년 발간되었다. 왜 미완으로 남겼을까?

암살국을 운영하는 이반 드라고밀로프는 암살청부업자이다. 하지만 그는 윤리주의자이며 아나키스트이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살인을 하지않는다.

자기 딸(그루니아 콘스탄틴)의 정혼자인 윈터 홀이 찾아와 이반 드라고밀로프 자신을 암살해 달라고 요청한다. 며칠동안의 격론을 거쳐 수락하고 홀을 보스대행으로 임명한다. 이들의 원칙중의 하나는 1년동안 암살을 못하면 살려주고 돈을 돌려준다는 묵계가 있다. 홀의 목적은 법에 어긋나는 암살국을 해체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를 존중합니다. 그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사악한 본성이 없는 윤리주의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조직원들은 보스를 암살하라는 홀의 명령을 믿지 못하였지만 드라고밀로프의 행동과 말로 믿고 그를 암살하여고 한다. 하지만 보스는 그리 쉬운 상대가 아니다. 모든 조직원을 제거하고 드라고밀로프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암살국의 정당성과 신념을 위하여 ...

죽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 죽지는 않았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죽음은 없었다.

3가지 결론 중 한가지이다. 물론 2가지(하나는 잭 런던 자신이고 하나는 부인의 것이다)는 메모로만 남아있다. 하지만 이 결론이 아니키스트인 드라고밀로프의 사상을 가장 잘 표현 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임_
"JFK가 암살당한 해에 출간되어 국가적 '음모이론'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이란 책의 카피는 너무 도발적이고 내용과도 상관없는 것이라 보인다. 이 카피가 판매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상업적이다.

덧붙임_둘
잊고있던 책 한 권 : 강철군화
잭 런던의 100년 전 상상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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